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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오직 돈 때문에 싸우는 용병들
by
Plato Won
Jan 6. 2020
라파엘은 모어 일행에게 유토피아의 용병제도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그들은 서로를 너무나 아끼기 때문에, 단 한 명의
시민을 희생해서 적국의 왕과 맞바꿀 수 있다 해도
그렇게 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은이나 금은 흔쾌하게
내줍니다. 그렇게 하는 것이 금과 은을 비축해온
목적이며, 금과 은을 전부 쓴다 해도 생활수준에는
아무런 차이가 없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들의 전쟁은 대부분 용병들이 대신합니다.
그들은 용병을 세계 도처에서 모집해 오지만,
특히 유토피아에서 동쪽으로 2백 마일 정도 떨어진
곳에
짜폴레타라는
곳에서 모집합니다.
추상 스케치 그림 1은
목숨을 파는 사람들이라는 뜻으로 유럽 여러 나라에
용병으로 고용되었던 스위스 인들을 표현하는
짜폴레타의 용병들을 표현하고 있다.
"짜폴레타
사람들은 자신들이 태어나고 자라난
야생의 숲이나 험해 산처럼 무척이나 원시적이고
야만적입니다. 무척 강인해 그들은 더위나 추위,
그리고 어떤 육체적 고통도 잘 견뎌냅니다.
그들은 즐겁게 사는 방법을 전혀 모르며, 농사도
전혀 짓지 않으며 옷이나 집에 대해서도 아무런
관심을 갖지 않습니다. 그들은 정말 오직 전쟁만을
위해 태어난 사람들처럼 보입니다.
언제나 참전할 전쟁터를 찾고 있으며, 기회가 포착되면
즉시 수천 명이 달려가 병사를 필요로 하는 자에게
적은 돈을 받고 봉사합니다. 목숨을 빼앗는 것이야
말로 그들이 유일하게 알고 있는 생계 수단이기
때문입니다."
추상 그림 2는
투구를 쓰고 칼을 든 짜폴레타의 용병들의 모습이다.
이들은 오로지 돈을 위해 참전할 전쟁터를 찾고,
목숨을 빼앗는 것이야 말로 그들이 유일하게 알고 있는
생계수단이라는 것을 표현하고 있다.
"그들은 고용자를 위해 매우 충성스럽게, 성심껏
싸우지만 언제까지 그렇게 할지는 보장할 수
없습니다. 적군이 좀 더 많은 돈을 지불한다면
그들은 다음 날 당장 적군 측에 가담할 것이고,
다시 이쪽이 조금 더 지불한다면 모레는 돌아온다는
생각으로 전쟁에 참가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처럼 탐욕의 유혹에 발 빠르게 굴복하면서도
얻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렇게 피를 흘리며 번 돈을 방탕한 생활을 하면서
가장 더러운 방식으로 탕진해 버리기 때문입니다.
유토피아인들은 얼마나 많은 짜폴레타인들이
전쟁터에서 죽어가든 상관하지 않습니다.
그들은 만약 이 땅에서 인간쓰레기들을 말끔히
쓸어낼 수만 있다면 인류를 위해 훌륭한 공헌을
하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추상 그림 3은
오직 돈 때문에 싸우는 용병들이 적군이든 아군이든 구분하지 않고 돈만 더 주면 떼 지어 몰려다니는
당시 용병들의 특징을 은유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전쟁이 빈번했던 중세 시대에는 용병제도가 있었다.
용병은 자신이 속한 국가나 영지가 아닌 곳에서 돈을
받고 전쟁에 참가하는 직업 군인을 말한다.
오늘날 영세 중립국이기도 한 스위스가 당시
최고의 용병 수출국이었다.
스위스를 여행하면 '빈사의 사자'라는 조각상을
볼 수 있는데, 프랑스 부르봉 왕가를 지키기 위해
사투를 벌인 스위스 용병의 용맹함을 기리기 위한
조각상이다. 지금도 로마 교황청을 지키고 있는
군대는 스위스 출신들의 용병이다. 중세시대
스위스 용병들의 용맹함을 로마 교황청이 지금도
인정하는 것이다.
그러나 용병들은 오로지 돈을 목적으로 하는
직업 군인들이기 때문에 국가관이나 윤리의식이
없어 전쟁에서 약탈을 일삼고 온갖 불법행위를
자행해 일반 백성들에게는 악마와 같은 존재였다.
Plato Won
● 어제 창원본부 학원장 간담회 있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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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to Won
인문・교양 분야 크리에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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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앤비패럴랙스교육
직업
CEO
글은 작가에 의해 쓰여지지만 그 글을 사유하고 질문하는 누군가에 의해 서서히 완성되어 간다. 지식이 범생이의 모범답안지에 기여하기보다는 야성적 충동가의 혁신도구이기를 바라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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