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Plato Won Jan 17. 2020

25. 돈이 없어지면 그곳이 곧 유토피아

라파엘은 돈에 대한 유토피아인들의 생각을

모어 일행에게 전합니다.


"돈이 사라졌다는 것은 매일 처벌하다 해도 억제하지도

못하는 온갖 범죄 행위, 즉 사기와 절도와 강도와

주거 침입, 폭동과 반란과 살인, 배신, 독살 등이

모두 사라졌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돈이

사라진 즉시, 공포와 갈등과 불안과 과로 그리고

잠 못 이루는 노동도 사라질 수 있습니다.

언제나 그 해결책으로 돈이 필요하게 마련인

가난이라는 문제도, 더 이상 돈이 존재하지 않게

되면 즉시 사라져 버립니다."


추상 그림 1은

왼쪽 스케치는 돈이라는 물욕이 사슬에 묶여있는

것을 표현하였고 오른쪽은 그 사슬을 푸는 열쇠를

스케치다. 


스케치는 돈에 얽매이면 쇠사슬에 묶여 사는 인생

과도 같으나 돈에서 해방되면 그 고통도 즉시 없어

진다고 생각하는 유토피아인들의 삶에 대한 태도를

표현하고 있다.


"전혀 생산적이지 않은 일을 하거나 사치품 혹은

오락용품 따위를 만들어내는 이른바. 귀족, 금세공업자

같은 사림들에게는 아낌없이 엄청난 보상을 해주면서

농부나 광부, 노동자, 마부, 목수 등 그들 없이는

사회가 존립조차 할 수 없는 사람들을 위해서는

그와 같은 배려를 해주지 않는 사회제도 내에서

공정함이나 감사하는 마음 따위를 찾아볼 수

있겠습니까?


이런 사람들이 늙고 병들어 궁핍해지면 그들에 대한

배은망덕은 절정에 달합니다. 가장 왕성한 시기에는

마음껏 부려먹었으면서, 그 사회는 그들이 잠도 못 자고

봉사했던 것에 대해서는 모두 잊어버립니다.

그들이 대신해 주었던 중요한 일들의 대가는 비참하게

죽도록 내버려 두는 것입니다."


추상 그림 2는

하층민들이 사회 존립의 근간임에도 불구하고 전혀

대접을 받지 못하고 비참하게 살아가는 사회현상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것도 모자라 부자들은 개인적인 부정뿐만 아니라

공공의 입법권까지 동원하여 가난한 사림들의 터무니

없는 적은 소득마저 하루하루 깎아버리고 있습니다.

사회에서 가장 많은 공헌을 한 사람들에게 쥐꼬리 같은

보답을 하고 있는 기존의 불공정한 제도로도

모자라다는 듯이 그 불공평을 더욱 악화시키고,

더 나아가 그러한 불공정을 법을 동원하여 정의라고

표현하기까지 합니다.


사실 현재 세계에서 널리 운영되고 있는 사회제도에서는

사회를 운영한다는 미명 하에 부자들이 자신 들의

이익만을 꾀하려 하는 음모 외에는 아무것도 발견

할 수 없습니다. 그들은 우선적으로 부정한 방법으로

얻은 재산을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 그다음으로는

가난한 사람들의 노동력을 가능한 값싸게 사서

가난한 사람들을 착취하기 위해 모든 종류의 속임수와

사기 방법을 만들어 냅니다.


하지만 이러한 사람들조차도 유토피아에서는

더 행복하게 살 수 있을  것입니다. 그곳에서는

돈은 물론 돈을 벌겠다는 욕망도 한꺼번에 제거

되었기 때문에 수많은 사회문제들이 해결되었으며

수많은 범죄들이 사라졌습니다."


추상 그림 3


토마스 모어는 당시 영국 사회의 부조리와 부패는

돈에 대한 인간들의 욕망에 기인한다고 생각하였다.

따라서 사유재산 제도가 필요 없는 유토피아를 통해

부의 불평등한 분배  문제를 해소하면 사회 부조리나

범죄는 사라질 것이라고 생각한 것이다.


그림은 인간이 돈의 욕망에 사로잡혀 움츠리고

있는 모습이고 쇠사슬 끝에 열쇠가 놓여있다.

그림은 그 열쇠를 스스로 잠그는 것도 인간이고

푸는 것도 인간이다. 결국 돈에 얽매여 지옥같이

살 것인지 돈의 노예로부터 해방될 것인지는

인간이 열쇠를 가지고 있다.


토마스 모어가 꿈꾸는 유토피아는

돈이 사라진 곳, 황금을 좇지 않고 가치를 좇는

그곳이 유토피아라 상상하였다

과연 현실 속세 유토피아는 달성될 수 있을까?


Plato Won


● 설 명절 가족과 즐거운 시간 보내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셔요.^^



● 아산 충무 캠퍼스, 경춘 월산 캠퍼스 학부모

     세미나 있었습니다.



"


작가의 이전글 27. 유토피아는 사상서인가? 문학서인가?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