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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lato Won Jan 15. 2020

27. 유토피아는 사상서인가? 문학서인가?

토마스 모어의 역작 '유토피아'는

철학적 가치를 담은 사상서인가?

문학적 가치를 담은 공상소설인가?


유토피아는 철학서이기 이전에 뛰어난 문학적

가치를 인정받는 문학서이다. 라파엘이란 가상 인물을

설정하여 이야기를 풀어가나 그는 실존 인물이다.


비유와 은유, 역설과 풍자, 유머와 냉소를 담아

이야기를 전개함으로써 독자들에게 재미와 생각할

거리들을 제공한다. 이것은 단순한 풍자에 그치지

않고 공동체가 추구해야 하는 이상적인 국가상을

제시함으로써 인간 사회가 어떤 사회를 추구해야

행복에 이르는지를 심도 있게 고민하게 만든

공상소설이자, 사상서인자, 철학서이기도 하다.


추상 그림 1은

세상을 밝혀주는 전구이기도 하고

단두에서 목이 잘려나간 토마스 모어의 머리를

형상화한 것이기도 하다.


토마스 모어의 유토피아가 가진 세상을 밝혀주는

등불 같은 사상서이자, 사람의 목이 잘려나가는

현실에서는 일어날 수 없는 공상소설서이기도

하다는 것을 표현하고 있다.


인간 사회의 울타리인 국가의 이상적인 모습을

철학적으로 풀어낸 것은 플라톤의 국가론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모어 역시 플라톤의 국가론으로부터 사상적 영향을

받았으며 실제로 유토피아에서의 공유재산에 대한

사상은 플라톤의 국가론으로부터 사상적 영향을

받았으며 실제로 유토피아에서의 공유재산에 대한

사상은 플라톤 국가론에서 주장한 내용과 일치한다.


플라톤이 말한 이상적인 국가란. 지혜, 용기, 절제라는

덕목을 통해 정의가 실현되는 국가를 의미한다.

정의가 실현되기 위해서 통치자 계급은 사유재산이

금지되고 부인, 자녀까지 공유해서 권력자가 원천적

으로 사적 이익이 공적 이익을 침해할 수 없도록

제도화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결국 플라톤의 생각은 사유재산을 인정하는 것이

모든 폐단의 출발이라는 생각을 모아도 똑같이

생각하였던 것이다.


오히려 모어는 플라톤의 사상에서 더 나아가

권력자뿐 아니라 모든 구성원들의 사유재산을

금지하고 공동 생산, 공동 소비를 통한 공동체 사회를

이상향으로 제시한다. 이러한 모어의 주장은

300년 후 마르크스가 주장한 공산주의의 탄생

배경이 되었다는 비판을 받기도 한다.

그러나 유토피아인들의 공동생산 공동분배는

마르크스의 공산주의적 동기인 사회주의 건설이

아니라 인간  삶의 쾌락적 성취를 위한 수단으로써

모두가 노동을 즐기고 모든 것을 공유하는 것이다.


모어의 유토피아 출간 이후, 캄파넬라의 태양의 나라,

안드레아의 크리스티아노 폴리스 공화국,

베이컨의 뉴 아틀란티스, 볼테르의 킹디드 등

다수의 작품들이 인간 공동체의 이상향에 대해

고민하였고 책으로 출간되었다.


추상 그림 2는


토마스 모어의 얼굴 수염에  꽃이 활짝 피어있는

그림이다. 이는 단두대에서 처형당하는 모어가

'내 수염은 죄가 없으니 목만 잘라주게'라고

한 그의 조롱 섞인 외마디를  통해 그는 죽음에

대해서는 연연하지 않았으나 이상적인 국가의

참모습에 대한 그의 소신은 꺾이지 않고 그의

더욱더 피어오르고 있음을 표현하고 있다.


유토피아라는 단어를 최초로 만들어낸

토마스 모어는 세상에 대고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을까? 가상의 섬나라 이야기를 통해

'어떻게 하면 보다 더 나은 이상국가를 실현할 수

있을까'를 고민한 정치가로서의 고뇌와,

신념을 지키기 위해서 죽음도 두려워하지 않았던

사상가로서의 의지가 담겨 있다.


단두대에서 죽음을 앞에 두고 "내 수염은 죄가 없으니

목만 잘라라'는 냉소와 유머를 던질 줄 알았던

휴머니스트로서의 모습이 유토피아의 작품 속에

고스란히 남아 있다. 토마스 모어의 역작 유토피아는

인류 지성사에 영원히 울림을 주는 사상서이자

어떻게 올바르게 살아야 하는지를 가르치는 철학서

이자, 풍자와 유머, 냉소가 포함된 문학서이자

공상소설이기도 하다.


추상 그림 3은

토마스 모어의 유토피아는 인간이 지향해야 하는

공동체가 어떠해야 하는지를 제시하는 전구이다.

그림은 그런 의미로 전구를 표현하였고

그의 수염에 핀 꽃은 죽음에서도 두려움 없이

유토피아를 꿈꾸었던 그의 신념을 나타내고

있다.


가상의 섬나라 유토피아의 여행은 끝났다.

우리는 라파엘이 전한 유토피아  섬나라의 이야기를

읽고 어떤 여행 소감문을 내놓을 수 있을까?



황금으로 요강을 만드는 희한한 섬나라,

밤하늘의 반짝이는 별들이 저리도 많은데 반짝이지도

않는 황금에 목숨을 거는 인간들을 도대체 이해할 수

없다는 유토피아인들, 인간의 오만이 모든 악의

춘발이라는 철학적 사고를 견고히 가진 나라,

사유재산을 부정하고 공동 생산, 공동 분배를

이상적인 가치관으로 확신하는 유토피아인들,

그들은 공상소설에서나 나오는 한낱 현실감 없는

사람들인가? 아니면 우리가 너무 타락한

사람들인가?


유토피아는 인간이 지향해야 하는 공동체가

어떠해야 하는지를 제시하는 도덕교과서는 아닐까?


Plato 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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