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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수지 Jan 27. 2022

조각

~22.1.26


1. 이상하게 작은 그림이 더 어렵다. 원래 쓰고 싶었던 색에서 미끄러진 부분이 몇 군데 보여서 아예 다 덮어버릴까 하다가 그냥 두었다. 지어낸 색은 쓸 수가 없다.


2. 그늘 속에서 볕을 찾아 걷던 날들.


3. 그만두고 싶은 이유도 사람 때문이고 자꾸만 다시 여기로 되돌아오는 것도 사람 때문이다. 답이 없는 사람 짧은 통화 끝이 침묵인 사람 나중의 인연을 기대하자는 사람 가능성을 봐주는 사람 재능이 있다고 말해주는 사람 내 눈을 보고 떨림 없는 검은 눈동자로 이제 시작이라고 말해주는 사람. 짧은 시간 안에 참 많은 사람들을 만났구나. 나는 여전히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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