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끼 떡볶이 베트남 열풍 대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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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g 30. 2019
베트남 두끼 떡볶이 열풍!
6개월도 안되어서 벌써 17호점 오픈을 준비 중일 정도도 두끼 떡볶이의 베트남 열풍이 장난 아니다.
가격은 VND 139,000(한화 약 7천원)
즉석 떡볶이에 들어가 다양한 사리뿐만 아니라 프라이드치킨, 양념치킨까지 이 가격에 어떻게 제공할 수 있는지 싶은 것까지 제공하고 있으니 인기가 있을 수밖에.
여기에서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은!
'베트남에서 떡볶이가 인기이다! 떡볶이 집 창업하자'
이러면 99.9% 실패한다!
두끼 떡볶이는 떡볶이의 탈을 쓴 '뷔페식당'이기 때문이다.
두끼 베트남 열풍 이유 I - 뷔페식이기 때문
베트남에는 다양한 뷔페식당들이 인기인데 특히 전골 뷔페가 인기이다. 두끼의 즉석 떡볶이는 베트남 사람들에게 친숙한 일종의 '전골'식 뷔페이기 때문에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베트남에서 가장 인기 있는 Hot Pot 뷔페 Kichi Kichi베트남 1인당 국민 소득이 2018년 현재 IMF 기준으로 USD 2,600 수준. 하지만 호찌민, 하노이 같은 대도시 거주자라면 외식으로 한 끼에 우리 돈으로 1만 원 정도는 얼마든지 쓸 수 있는 사람들이 많다. 다만 소득 수준이 꾸준히 올라와서 조용하고 고급스러운 식당에서 식사하는 사람들도 많지만 일반적으로는 시끌벅쩍한 곳에서 무제한으로 먹을 수 있는 뷔페 방식을 여전히 선호한다는 점이다.
두끼 베트남 열풍 이유 II - 내 마음대로 레시피
베트남 사람들이 한국 음식 중에 떡볶이를 좋아하는 것은 Fact이다. 그러나 베트남에서 떡볶이 사업을 해보겠다고 했다가 실패하신 분들이 부지기수.
두끼는 맵기, 들어갈 사리 등등 모든 것이 내 마음대로이다. 어떻게 만들어 먹든 내가 좋아하는 방식으로, 내 입맛대로 만들어 먹기 때문에 어지간해서는 맛없다고 욕하기가 어렵다. 욕하려면 본인한테 해야지 누구한테 하겠는가. 게다가 베트남 사람들도 매운건 잘 먹기 때문에 (월남 고추 잘 아시죠?) 거부감이 없고 내가 직접 조리를 해 먹는 재미 요소도 있다.
'떡볶이는 이렇게 해먹는거야' 하고 한국식으로 하려고 들면 대실패한다. 같은 맥락의 이야기는 전에 '윤식당과 해외 사업'에서 비빔밥의 예를 들어 이야기했으며 참고 바란다.
https://brunch.co.kr/@inne79/1
두끼가 경계해야 할 Risk I - 프랜차이즈 점 관리는?
베트남 전국으로 급격히 확장되는 프랜차이즈 점들에 대한 관리가 어떻게 될지가 관건이다. 본사에서 제공하는 사리를 이용하지 않고 보다 저렴한 식자재를 쓰려고 하거나 본인들 임의로 레시피를 바꾸고자 하거나 했을 때 리스크가 있다. 계약서가 있고 베트남 가맹 본부를 따를 것이라는 믿음이야 있겠지만 이 기다란 나라 전국 곳곳에 흩어져 있는 매장 관리가 어떻게 될 것인지..
두끼가 경계해야 할 Risk II - 떡볶이 뷔페 열풍은 한순간에 꺼질 수 있다.
보통 베트남에서 열풍이 불면 1단계로 6개월을 본다. 6개월 후에도 성황리에 매출이 오를고 있다면 초기 진입에 성공한 것이다. 지금 베트남 전국에 공격적으로 프랜차이즈 매장들이 열고 있는데 짧은 기간 동안 한껏 달아올랐다가 한 순간에 꺼질 수도 있다는 점이다. Risk I 프랜차이즈 즘 관리가 안된다면 더욱 가속화될 수 있다.
또한 트렌드에 민감하고 한국 사람들보다도 트렌드 변덕이 심한 사람들이 베트남 소비자들인지라 즉석 떡볶이 뷔페가 인기가 한순간 시들해질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