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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앙큼대마왕 Feb 19. 2018

Uber와 Grab이
바꾸어 놓고 있는 베트남

교통 혁명이 베트남 화장품 시장을 발전시킬 것

현대차의 i10 / 기아 morning / 도요타의 vios / 혼다의 city / GM의 spark / 미쓰비스...


요즘 호찌민 시내 도로를 장악하고 있는 이 소형차들은 십중팔구 uber나 grab 기사들의 차이다.
3년 전 Uber가 베트남에 들어오기 전에는 베트남에서 거의 볼 수 없었던 모델들이다.  


호찌민의 택시비는 베트남 경제 수준에 비해 지나치게 비싸다 (태국, 인도네시아 보다도 30%~50% 비싸다.) 게다가 베트남에서는 개인택시는 없고 100% 회사 택시들 밖에 없는데 차 한 대를 12시간씩 2명의 기사들이 운전하다 보니 차 안에서 밥을 먹고 잠을 자는 게 일상.


그러다 보니 택시에서 땀 냄새, 음식물 냄새에다가 가끔은 벼룩한테 물리기도 일쑤. 외국인들 뿐만 아니라 현지인들도 비싸고 지저분한 택시 타기를 꺼려했다.


베트남에서 모닝이나 i10과 같은 소형 승용차는 모두 Uber나 grab 차량이라고 보면 된다




그런데 기존 택시비의 30-50% 저렴한 데다 깔끔하고 쾌적한 차량이 자신이 원하는 장소로 데리러 오니 Uber와 Grab이 인기일 수밖에 없다. 게다가 Uber와 Grab의 경쟁으로 금액은 자꾸 저렴해지고 있다.


나는 화장품 시장 참여자 입장에서 Uber와 Grab의 등장은 베트남 화장품 시장에 의미 있는 변화를 가져다주고 있다고 본다.


베트남 화장품 시장의 규모가 작을 수밖에 없는 주요 요인 중에 하나는 버스나 지하철과 같은 대중교통이 없다는 것이다. 시내버스 일부 구간이 있기는 한데 노선 자체도 몇 개 없고 그나마도 우리 생각하는 시내 곳곳을 가는 노선이 아니다.


교통수단으로 오토바이를 타고 다닐 수밖에 없다 보니 덥고 땀나서 메이크 업을 하고 다니기가 불편하다. 게다가 호찌민을 중심으로 하는 남부 지방은 1년 중에 절반이 우기이다 보니 화장을 하기는 더욱이나 불편하다.


그런데 에어컨 빵빵하게 나오고 비가 쏟아져도 걱정 없는 Uber나 Grab을 타고 다니다 보니 메이크 업을 하기가 좋아졌다. 그래서 주요 쇼핑몰이나 기업들이 몰려 있는 건물 입구에 서있다 보면 Uber류의 차를 타고 다니는 모습을 늘상 보게 된다. 물론 예전과 달리 메이크 업을 하고 있는 승객들까지도 말이다.


2020년 전면 개통되는 베트남 첫 지하철이 베트남 화장품 시장을 폭발적으로 성장시킬 것이라 전망했는데 Uber와 Grab이 시간을 앞당기고 있다.


* P.S : 베트남 시장에 대한 대부분의 글로벌 리포트나 화장품 시장 참여자들은 베트남인들의 낮은 소득 수준이 작은 화장품 시장 형성케 한다고 믿는다. 그러나 단순 소득 지표로는 도시 거주자 대부분이 들고 있는 스마트폰 구매량은 설명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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