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서는 '뭉쳐야 산다'라는 일본 기업 특유의 문화 때문인지 1호점들이 한 건물에 나란히 들어서서 시너지 효과를 내보려고 하지만 아직까지 베트남에서 성적은 영 신통치 않다.
런칭하자마자 코로나가 터져서 일수도 있으나 '돈 들인 티'가 나는 것을 선호하는 베트남 소비자들의 성향과 '심플함'이 컨셉이 이 브랜들과 맞지 않아서이기도 하다.
유니클로 계산 카운터는 텅텅 비어있다
5년 전에 베트남에 런칭한 Zara가 (유니클로 1호점 횡단보도만 건너면 zara 1호점) 큰 인기인데 그 이유가 1) 해외에서 유명하고 2) '심플함'과 '적절히 요란함(?)'이 반영된 디자인
이라고나 할까?
아직까지 베트남에서는 로고가 큼직하게 박혀있고 옷에 무엇인가 프린팅 되어야 돈 들여 옷을 사입는 느낌이 중요해 보인다
베트남도 '과시'가 중요해서인데 내 나름 베트남 트렌드 변화 풍향계로 보고 있는 것이 유니클로나 무지 같은 심플한 브랜드가 언제 대중적인 인기를 얻느냐이다.
* 주말에나 평일 저녁에 살펴보면 유니클로 매장은 매장 규모에 비해 여전히 사람이 별루 없지만 무지에는 20대 중심으로 북적북적. 구매하는 제품들은 문구류, 양말, 화장솜 등 단가가 낮은 제품들이지만 5년 후 이 친구들이 직장이 되면 구매 단가가 확실히 늘 듯.
* 사족 1.
막연하게 한국에서 유행하는 옷을 가져다가 잘팔릴 것이라 생각하는 분들이 많은데 그렇게 망한 분들이 참 많더라. 좀 더 잘 사는 나라이니 무조건 한국식으로 뭘 할 것이라는 안일한 생각으로는 대부분 힘겹게 한국으로 가시더라.
* 사족 2. 몇 년전까지만 하더라도 한국에서 유학을 하다가 온 베트남 사람들이 한국 식으로 옷을 입다가 한 달도 안되어서 다시 베트남 식으로 옷을 입는 이유가 주변인들에 비해서 본인이 너무 튀어서라고 하더라. 그런데 요즘 20대 친구들 보면 그렇지도 않은 것이 베트남의 변화를 느끼는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