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앙큼대마왕 Sep 26. 2021

베트남, 계속 주목해야 하는 이유


1

4월 말부터 시작된 베트남 코로나 4차 대유행은 5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심각합니다.  여전히 하루에 9천여 명의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고 특히 최대 경제도시 호찌민에서만 매일 5천여 명이 감염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베트남 상황이 심각하게만 보이지만 해외 투자자들은 여전히 베트남을 긍정적으로 바라봅니다. 


1) 코시국에 그나마 베트남만 한 곳이 없다

2) 중국의 경제, 사회 불안정성 때문에 대안 투자처는 역시 베트남

3) 미-중 갈등의 최대 수혜국은 베트남

4) 미국-호주-인도-일본으로 이어주는 쿼드 4국의 중국 압박


때문입니다.



8월 24일, 세계은행은 베트남이 2021년 4.8%의 경제 성장을 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연초에 예상했던 6.7%에 비하면 많이 줄어들었지만 그래도 인근 다른 아세안 국가에 비해서는 여전히 높은 경제 성장 전망입니다.


2

베트남 남부 호찌민에만 12만 명의 한국인이 살고 있었는데  몇 개월 사이에  4만여 명 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도시 전체가 봉쇄되어 집 밖으로 나가지도 못하고 공장이나 사업장들이 제대로 운영되지 못하고 비용은 발생하니 견딜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베트남에 본격적으로 백신 접종이 시작되고 미국에서는 코로나 치료제가 판매 허가가 되면서 내년에는 코로나가 일반 감기처럼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투자자들은 다시 베트남으로 관심 갖기 시작합니다.  


지금 베트남 코로나 위기가 연말이면 해결되기 시작할 것으로 예측하고 내년 사업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고 다시 베트남으로 돌아오려고도 합니다. 다들 떠나면서 급하게 처분하는 부동산, 기업체들의 가격이 매력적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다들 베트남으로 떠나버려서 베트남에서 일할 사람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지금 한국에서 베트남으로 들어오려면 여러 행정절차를 거치고 몇 주간의 격리도 해야 하는데 아직 코로나 확진자가 많아진 상황에서 입국 절차가 진행 조차 안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3

연말까지는 베트남 상황이 계속해서 좋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연말 즈음이면 상황이 안정적으로 변화하고 내년 3월이면 모든 것이 정상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내년이면 시진핑이 유래 없는 3 연속 연임을 하기 위해 보다 많은 규제와 시간을 거꾸로 돌리는 일들이 더욱 벌어지면서 해외 투자자들의 중국 탈출 러시가 이루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의 대안으로 베트남, 인도네시아를 보고 있지만 인도네시아는 여전히 외국인이 사업하기 쉽지 않은 곳입니다. 



미국-호주-일본-인도의 쿼드 4국의 중국 압박은 더욱 거세지고 있습니다. 이번 미국의 프랑스 - 호주 잠수함 계약건을 파기시키면서까지 호주에 핵잠수함을 지원해줄 정도로 미국의 대중 압박은 더욱 거세질 것입니다. 지금 이 쿼드 4국이 베트남에 다양한 경제적, 군사적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베트남이 코로나 위기 속에서도 계속해서 발전할 수 있게 될 큰 힘에는 이 미-중 갈등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베트남, 계속해서 눈여겨봐야 하는 이유입니다.


다들 떠나갈 때 어떻게든 버텨보자라며 겨울잠 자듯 버티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또 다른 기회가 오는 것이니까요

작가의 이전글 베트남 향한 '백신 공세'의 셈법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