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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앙큼대마왕 Feb 19. 2018

필리핀이 VIP라고? 글세...

POST CHINA로 ASEAN 시장이 각광을 받고 있다. 그중에도 Vietnam, Indonesia, Philiphine 이 3개국을 일컬어 VIP라 부르며 집중해야 할 시장이라고 부른다. 




하지만 난 이 주요 시장에서 필리핀은 제외해야 한다고 본다.


필리핀은 1565년 스페인 식민지 점령이 시작되면서 역사 기록이 시작되었다. 그 이전 원주민들의 역사 자체가 아예 없다. 우리나라나 베트남처럼 과거의 영웅들의 모습을 배우면서 우리도 예전처럼 잘 될 수 있다 하는 구심점이 없다. 


필리에는 경제를 좌지우지 할 수 있는 가문이 정해져 있다. 정치, 사회적으로도 17개 스페인 혼혈계와 중국계 가문이 국가 전체를 뒤흔든다. 필리핀 국부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이들 가문들은 스페인 식민지 시대부터 지금까지 자신의 지방에서 살아오면서 소왕국을 이루며 번갈아가며 필리핀 대통령을 하고 있다.




필리핀은 대통령을 중심으로 한 중앙 집권 국가라고는 하지만 실제로는 각 지방 가문들이 굳건히 자신 영토를 통치하는 지방 연합 국가라고 하는 것이 맞다.


 중앙에서 주지사의 비리를 조사하러 파견 나온 공무원을 공개적으로 총으로 쏘아 죽여도 어찌하지도 못하는 곳이다. 그것도 TV로 생중계되고 있는 데도 대통령의 특명을 받고 온 수사관이 사람들 보는 앞에서 총 맞아 죽는 곳이다.  지방 주지사나 시장 선거 때만 되면 경쟁 지역 토착 가문들끼리 유세장에서 납치 살해하거나 테러를 일으키는 일은 다반사. 


그래서 유력 가문들의 자신들이 소유한 사병이 따로 있으며 한 지역 내에서 경쟁하는 가문의 사병 역할을 하는 군과 경찰이 따로 있을 정도이다.


개인이 별도로 운영하고 있는 필리핀 사병 조직 <출처, 문종구의 필리핀 바로 알기>



필리핀 역사 자체가 스페인 식민지 시절 몇몇 가문이 스페인 귀족으로 인정해달라고 요청했다가 거부당한 것에 격분, 스페인과 전쟁을 통해 독립해서 이루어진 역사이다. 국민들의 열망에 의해 이루어진 독립이 아닌 지배 계층들의 정체성에 의해 이루어졌고 지금까지도 변화가 없는 나라이기에 희망이 보이질 않는다. 게다가 경제권은 화교들이 쥐고 흔들고 있고 엄청난 빈부의 격차 속에 국민들은 판자촌에 살고 있는데 과연 발전할 수 있을까? 


필리핀 마닐라 도심의 극과 극의 모습


그래서 필리핀은 미래가 없다. 해마다 5% 이상 성장한다고 하지만 그건 이들 가문들에 해당하는 내용. 부두나 대형 건물과 같은 먹거리는 일부 있을 수 있지만 소비재 기업에 몸담고 있는 내 관점에서 소비재 시장으로서 필리핀은 리스트에서 제외해야 하는 곳이다.


국가가 빠르게 발전하려면 중산층이 형성되어야 한다. 하지만 필리핀에는 빈민과 최고 부유층만이 존재하는 곳이다. 일부 가문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필리핀의 발전은 딱 1980년 대 초반까지이다. 시민 사회가 발전하지 못하는 나라에는 미래가 없다.


사회주의 국가임에도 중산층이 빠르게 성장하고 국가가 안정적으로 발전하고 있는 베트남과 필리핀을 비교하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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