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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앙큼대마왕 Jun 23. 2023

[단독 속보] 베트남 다낭, 미항공모함 3번째 입항


1. <미 항공모함 다낭 입항, 베트남 친중 정권 논란 종식>


6월 25일부터 30일까지 미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가 다낭에 입항을 하네요.  (한국에서 소식 전하는 것은 제가 최초!!)



미 항공모함이 베트남에 입항한 것은 이번이 3번째입니다.


2018년 3월  칼빈스 호

2020년 3월  시어도어 루스벨트호

2023년 6월  로널드 레이건호


이번 항공모함 입항으로 베트남 정권이 친중이라는 이야기는 더 이상 안 나오지 싶네요.  베트남에 미 항공모함이 입항하는 것은 어떤 의미가 있는지는 제가 여러 차례 이야기를 했었습니다.


1) 베트남 동해 (남중국해)에서 중국과 영토 분쟁을 겪고 있는 것에 대한 견제

2) 중국 입장에서는 남중해 뿐만 아니라 미국과 베트남이 중국 본토를 공격할 수도 있다는 위협


등등 여러 가지 중요한 의미가 있는 일입니다.


2. <베트남은 언제나 친베트남 정권이다>


베트남은 언제나 친베트남 정권이라는 말이 웃긴대요. 세력들은 자꾸 자기편이냐 아니냐로만 구분하려고 합니다.


작년 시진핑 주석 3 연임을 확정 짓자마자 베트남 당서기장이 중국으로 건너가 정상회담한 것을 두고 베트남이 친중 정권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그러다가 지난 1월 친시장주의파로 잘 알려진 응우웬 푹 쑤언 국가주석이 낙마하고 보수파인 보반 트엉이 신임 국가주석으로 내정되자 친중 정권이 확실하다고 미국, 일본, 한국 언론들이 요란하게 보도했습니다.


제가 방송에서도 <주간경향> 칼럼에서도 여러 차례 말하지만 베트남은 친중 정권도, 친미 정권도 아닌 친베트남 정권입니다.


이해하기 쉽게 굳이 친미, 친중을 첨부한 표처럼 수치화해 봤습니다. 



'친중을 10', '친미를 0'이라고 한다면 베트남은 언제나 '친베트남인 5'를 중심으로 국익에 따라 4.5~5.5를 유연하게 오고 갑니다. 5에서 0.5 갔다고 해서 친중이라고 한다면 황당한 이야기인 것입니다.


외교는 내 나라의 이익을 위해서 유연하게 움직이되

반드시 내 나라의 위치를 분명해야 하는 것이 아닐까요


3. <역시나 균형 외교의 달인 베트남>


미항공모함이 다낭에 입항하면 중국은 긴장하게 되고 또다시 베트남 동해(남중국해)에서 무력 충돌이 벌어지거나 하지는 않을까요? 


미국 항공모함이 다낭에 입항하는 동안 6월 25일~ 28일까지 베트남 판 민 찐 총리는 중국으로 건너가 중국 리창 총리와 만나고 중국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합니다. 리창 총리와 만나서 작년 10월 응우엔 푸 쫑 서기장이 중국 시진핑 주석과 갖었던 회담 내용에 대한 상호 점검과 이행 방안에 대해 이야기를 합니다.



 이렇게 되면 베트남은 계속해서 중국과 경제적 협력을 하며 중국을 향해 공격적인 대응을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죠. 다만 경제 협력을 하되 베트남을 향해 군사적 도발을 감행하면 언제든지 미국과 손을 잡고 대응하겠다는 결연한 의지 역시 보여주는 것입니다. 


다른 나라에 쉬이 보이지 않으면서도 인접 국가와 갈등을 최대한 피하고 경제 협력을 도모해 가는 것. 그것이 균형 외교 아닐까요? 베트남은 이 균형 외교를 참으로 잘하고 있는 나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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