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앙큼대마왕 Jul 13. 2024

반중 최전선 필리핀의 속내와 미국, 일본의 속셈


1

요즘 필리핀과 중국의 갈등이 꽤 심각합니다. 


중국 해경이 필리핀 해군과 해경에 물대포 공격을 하더니 급기야 도끼와 칼, 망치를 들고 필리핀 해군 선박을 파괴하고 그 과정에 필리핀 해군의 손가락까지 잘리는 사건이 터졌습니다.  


필리핀 한 소도시의 시장은 신분을 도용한 중국 첩자라는 설까지 터지고 있습니다.  겉으로는 중국 첩자 논란이지만 실제로는 중국 자본에 의해 운영되는 수많은 온라인 도박장을 들쑤신 것입니다.  제대로 파악도 안 되는 수많은 도박장에서 나오는 금액은 우리 돈으로 수 조원이 넘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 자본들은 중국 조폭들과 그에 얽혀 있는 수많은 중국 정부 인사들과 연계되어 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하지만 해당 온라인 도박장들을 용인하고 뒤를 봐준 것은 필리핀 경찰을 비롯한 수많은 정부 관계자들이라 웃기지도 않습니다만...  


2

현재 강경하게 반중 정책을 펼치고 있는  필리핀 대통령인 페르난도 마르코스 주니어 대통령의 아버지는 필리핀을 22년간이나 고문과 인권 탄압으로 철권 통치했던 독재자 마르코스 시니어의 아들입니다. 그 어머니 이멜다의 명품 구두 3천 켤레는 탐욕스럽고 사치스러운 독재자의 상징으로 악명 높습니다.


시민들에게 쫓겨 하와이에서 망명했지만 숨겨둔 부정 축재 재산이 100억 달러로 (현 환율 13조 8000억 원) 알려져 있습니다.  필리핀 민주 정부와 시민들이 피해 보상과 이 부정 재산 환수를 위해서 소송을 벌였고 하와이 지방 법원에서 재판이 벌어졌습니다. 


판사는 마르코스 집안이 가지고 있는 재산을 모두 밝히라고 했지만 그들은 법을 무시하고 법원에 출두하지 않았습니다. 법정 모독으로 매일 10만 달러의 벌금이 내려져서 현재 누적 벌금이 3억 5300만 달러(약 4900억 원)입니다. 그것도 중간에 벌금 누적이 중단된 금액이 이 정도입니다. 이런데도 미국 정부는 독재자 마르코스 가문이 필리핀으로 무사히 돌아갈 수 있도록 해버립니다. 


3

그런 마르코스의 아들이 필리핀의 대통령이 되었습니다. 필리핀 사람들은 마르코스 주니어가 과연 미국 땅을 밟을 수 있겠느냐가 화두로 떠올랐습니다. 


그런데 미국 국무부차관이 필리핀을 방문하면서 ‘마르코스가 대통령이 된 후 미국에 입국하더라도 외교적 면책권에 따라 체포되지 않을 것’이라고 확인해 줍니다.


이때 미국과 마르코스와의 모종의 협상이 있었지 않을까 추정해 봅니다. 왜냐하면 마르코스와 정치적 동지인 두테르테 전임 대통령의 친중 정책과 180도 달라졌기 때문이거든요. 참고로 두테르테는 마르코스 집안의 도움으로 대통령이 되었답니다.


자.. 한국에서는 그다지 관심이 없을 수도 있는 필리핀 이야기로 들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필리핀의 반중을 등 떠미는 미국과 일본의 속셈이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일본의 속셈인 군비강화는 우리에게도 심각한 영향을 끼치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세계적으로 경제가 매우 안 좋습니다. 역사적으로 심각한 경제 위기가 올 때에 전쟁이 벌어집니다. 전쟁을 통해 경제 위기를 벗어나고자 하는 세력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최근 들어 세게 곳곳에서 극우 세력들이 득세하기 시작하는 것도 무관하지 않습니다. 이에 대해서는 다음에 다루기로 하구요!


<주간경향>의 - [가깝고도 먼 아세안]의 33번째 이야기

- '반중 앞장서는 필리핀 대통령의 속내'


https://v.daum.net/v/20240712160203196


------------------------


* 필리핀에서 전쟁이 발생하면 우리나라 해병이 상륙한다는 훈련이 있었죠 아마... 그래서 합참차장 자리로 해병대 최초의 4성 장군이 만들어지려고 했었나 하는 생각도 들고요... 


아세안에서 한국은  중재자로서의 역할을 할 때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데 말이죠...

매거진의 이전글 러시아를 버리지 못하는 베트남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