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앙큼대마왕 Mar 28. 2018

물류가 승부수? 최선인가요?

신세계 정용진 부회장님이 온라인 승부수를 던지셨네요


그런데 아마존의 경쟁력이 물류라고요?

그것이 최선의 방법인가요?


부분적으로 맞기는 하겠습니다만 아마존의 물류 경쟁력은 남한의 98배나 되는 어마어마하게 넓고 인구가 3억이 넘는 미국 시장에서나 적합한 이야기 아닐까요?  



대한민국 면적의 98배, 대한민국 인구 60배의
미국에서의 물류 시스템이 최선일까요?



우리나라 이커머스가 배송이 늦고, 물류 시스템이 엉망이라서 매출이 안 좋은 건 절대 아니지 않나요?

굳이 총알 배송 아니어도 전국의 어지간한 곳은 6시간 내에, 멀어도 12시간 ~ 24시간 내에 배송되고 있는데 말이죠.



게다가 물류에서 근무하는 한국인 노동자들의 숙련도와 업무에 대한 이해도 및 유연한 사고방식은 미국 물류 노동자와는 비교도 안되게 높습니다.


물건을 구매하는 근본적인 이유에 대해서 고민해야 하지 않을까요?


할인 많이 하고 프로모션 판촉을 많이 하는 것은 단기적으로 매출을 올리기 위한 불쏘시개로 삼아야 하는데 쿠팡이나, 티몬, 위메프는 할인과 프로모션을 근본적인 매출의 근간으로 삼는 치킨 게임을 하고 있습니다.


근본적으로 고객들이 사고 싶은 물건들 갖추고 소비자 이면에 숨어든 Needs와 Wants를 자극해서 굳이 사고 싶게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요?



물론 Need와 Wants의 차이에서 고객을 마음을 알아내는 것은 말이 쉽지 정말 어려운 일입니다. 그래서 그걸 고민하는 것이 가장 필요한 것 아니겠습니까?


고객이 꼭 그 물건이 필요해서만 구매를 할까요?
다른 곳에서도 판매하는 제품을 여기에서 사야하는 이유 뭔가요?


심리학자, 사회학자, 대중문화 평론가, 역사학자, 통계학자, 여성학자, 예능 PD, 드라마 작가 등등을 다 동원해서 연구하시면 답 나올겁니다. 세상에 정답이 어디있겠습니까? 특히나 변동성이 큰 이커머스 시장에서요. 정답은 아닐지라도 방향은 잡힐 겁니다.


어느 나라나 어느 카테고리에서나 Best 영업 사원들은 물건 자체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 않습니다. 딴짓을 하면서 친분을 형성하고 물건을 자연스럽게 사게 만들죠. 현대화된 사회에서 왜 아직도 방판이라는 전근대적인 채널이 어마어마한 매출 비중을 차지할까요?


오프라인 방문 판매와는 다르지만 채팅 형식을 통해 온라인 방문 판매 형태가 존재한다는 것을 아시나요?


장사 잘하는 온라인 방문 판매자들은 '우리는 물건을 싸게 팔아요', '빨리 배송해요'와 같은 남들 다 하는 직접적인 방식으로 접근하지 고객에게 우회해서 접근합니다. 새로운 신세계 몰도 돌아가 보면 어떨까요?


신세계가 구축하고자 하는 온라인 몰을 자꾸 방문하게 만드는 재미 요소와 시각적인 즐거움 매력적인 콘텐츠를 제공하는데 고민하는 것이 좋아 보이는데요.


쇼핑하는 재미를 느끼게 하는 것이 최선 아닐까요?


새로운 신세계 몰에서 물건을 사면 가슴 일정 부분이 특별한 기부를 하게 되어서 구매자가 쇼핑하는 행위 자체가 뿌듯해진다거나, 꼭 비싸지는 않지만 특별한고 제한적인 수량의 제품을 구매해서 고객이 특별한 대우를 받고 있다거나 하는 거 말이지요.


예를 들면 다음과 같은 것들을 해 볼 수 있습니다.


1) 유기농 농산물을 구매할 때 마다 그 유기농 밭의 지분을 준다?? 

새로운 신세계몰의 유기농 카테고리에서 물건을 사면  구매 금액의 일부를 포인트 적립형식으로  신세계가 운영하는 유기농 농장의 지분을 고객이 갖는 겁니다. 내가 0.0001% 의 지분일지라도 내 지분이 있는 '내 땅에서 나는 유기농 농산물을 사먹는 맛이란??? 지분율 만큼의 유기농 농장의 농직물을 연말에 배당 받는 재미도 줄 수 있고요


2) 고가의 연회원제 실시

 100만원의 연회비를 내고 신세계 몰의  VIP 고객이 되는 겁니다. 대신 가입함과 동시에 고객에게 현금 120만원에 해당하는 신세계 포인트를 지급합니다. 그런데 아무 제품이나 살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뷰티 카테고리 20만원, 패션 카테고리 20만원, 식료품 카레고리 20만원... 등등 특정 카테고리에서만 쓸수있게 포인트를 지급하는 겁니다. 그래야 도매 업자가 할인 받고 한 번에 물건 사는 일명 '깡'을 하지 못하게요. 그리고 그 카테고리는 4~6개 한정해서 고객이 설계할 수 있는 것이지요.


방법은 무궁무진합니다! 

위에 제가 언급한거 신세계가 정말 실행하면 저작권 내주셈 ㅎ



SSG닷컴이 처음에 왜 인기 있었나요? 물건 판매하는 것과 상관없이 CF에서 '쓱'이라 발음하게 하면서 대한민국 영어 약자 발음하는 법을 만들게 만들면서 센세이션을 일으키지 않았나요? 그 후에 쇼핑에 대한 근본적인 접근이 없어서 더 이상이 결과는 얻어내지는 못했지만 말입니다.


회사의 말단 직원이나 비주류 성향의 직원들은 이미 답을 알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부회장님~~~

작가의 이전글 베트남 영화<써니>-하노이 사람들은 어떻게 봤을까?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