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도쿄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김정은 대북 제재 해제를 대비해 군 인력의 25%에 해당하는 30만 명을 건설 산업 인력으로 전화 배치할 계획이라고 한다. 아직 사실 여부가 밝혀지지 는 않았지만 다행스러운 반가운 소식이다.
북한이 베트남식 개혁 개방정책을 배울 것이라는 말들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는데 그 무엇보다도 베트남으로부터 배워야 할 것은 군의 비즈니스 활동이다.
북한 내에서 가장 강력한 권력을 쥐고 있던 군부가 평화 체제가 시작되면 자연스럽게 힘이 빠질 것을 두려워해 얼마든지 쿠데타와 같은 체제 전복을 노릴 수 있기 때문에 잠재적인 위협 요인이다. 그렇다면 군부가 총 대신 돈을 벌 수 있고 여전히 국가의 한축으로 남아 있을 수 있다는 확신을 심어준다면 얼마든지 평화 분위기에 협조적일 수밖에 없다.
북한의 김정은 정부가 적극적으로 벤치마킹해야 할 회사는 베트남 군이 운영하는 통신사, 은행, 항만 회사, 건설 회사, 골프장, 항공사 등이다.
그중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곳은 베트남의 최대 통신사 Viettel - viettel military industry and telecoms group이다.
Vietel은 베트남에서만 사업을 하는 것이 아니라 캄보디아, 라오스와 같은 인근 국가뿐만 아니라 아프리카 모잠비크, 카메룬, 탄자니아, 부룬디에 남미 페루, 중남미 아이티까지 전 세계 10개국에 진출 1억 7500만의 가입자를 확보한 세계 15대 통신 그룹이다. Vietel은 이동 통신뿐만 아니라 통신 전자 산업, 하이테크 무기 산업, 사이버 보안 사업을 진행 중이다.
Viettel이 최근 동유럽의 벨라루스, 아프리카의 콩보, 남미의 콜롬비아, 아세안의 미얀마 진출을 준비 중이고 항간에는 북한 진출을 타진 중이라는 이야기도 있다.
Viettel은 글로벌 메이저 통신사들이 수익성 때문에 진출하지 못하는 틈새시장 곳곳을 파고들어 군 특유의 집요함과 근성으로 척박한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또한 국가 기간 사업이라는 통신을 미국 메이저 업체들에게 넘겼을 때의 불안감을 베트남 정부와 Viettel은 잘 해결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 정부와 군부는 베트남 군의 사업 활동을 잘 보고 배워야 한다. 그동안 북한은 미사일 발사 기술과 핵기술을 수출했지만 이제는 합법적으로 '돈'을 벌어야 할 때가 되었다. 개방 체제가 되었을 때 군부의 일방적인 희생을 강요했다가 벌어질지 모를 체제 전복을 막아서는데 이런 경제 활동만큼 훌륭한 대안이 없어 보인다.
북한은 베트남을 잘 보고 배우길
대한민국 사돈 나라 베트남이 한민족과 특별한 인연은 인연인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