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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앙큼대마왕 Feb 19. 2018

중국 법인 1개면 충분한가요?

아모레퍼시픽 퇴사자의 친정에 대한 쓸데없는 제안


음식 못지않게 소비자의 민족성, 종교, 기후, 관습 등등을 가장 많이 반영하는 상품이 화장품이다.

요즘 아모레퍼시픽이 중국에서의 추가 성장에 애를 먹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드는 생각 하나  


중국 상해 법인이 14억 중국 대륙 전체를 상대로 사업 전략과 각 브랜드의 마케팅과 영업 관리를 하는데 그것이 올바르고 합리적인 선택일까?


남부의 상해와 동북부의 북경의 언어도 , 민족도, 문화적 관습도 기후도 모두가 다른데 상해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동북부 사람들의 관심사를 제대로 알 수 있을까?


14억 인구에서 소수 민족이라 해도 2천만명이 넘는 소수 민족이 10개도 넘는다


춥고 건조하고 먼지 많은 북경의 동북 지방에서 찐득한 영양 크림을 적극적으로 밀고 싶은데 습하고 더운 남부 지방에서는 통일된 마케팅 전략을 구사해야 한다며 가벼운 사용감의 에센스를 밀어야 한다고 무시해버린다면?


중국 동북부 인구가 3억이 넘는데...


중국 인구를 지역별로 주요 국가 인구로 변환한 지도 (인터넷에서 마구 퍼왔어요)


인구 1억의 베트남에서도 SNS에 올릴 마케팅 문구 어감 하나도 북쪽 하노이와 남쪽 호치민이 달리 해야 하는데 14억 중국 대륙에서는 어떨까?


동일한 브랜드를 북쪽과 남쪽으로 별도로 운영하면 가격 통제도 그렇고 브랜드 정책에 혼선이 있을 수 있다면 아모레의 여러 브랜드를 북부 법인과 남부 법인에서 분리해서 운영하면 어떨까?


예를 들면

* 베이징 동북부 법인 : 설화수, 마몽드, 에뛰드 
* 상해 남부 법인 : 라네즈, 헤라, 아이오페, 이니스프리


뭐 각 브랜드 별로, 각 지역별 매출 비중을 고려해서 체계적으로 나누어야겠지만 서로 각자 브랜드들 지역 별로 경쟁하면서 영역을 확장할 수 있지 않을까?


남부에 집중하고 있는 라네즈는 북부에 집중하고 있는 마몽드의 전략을 살펴서 그 지역 고객 특성에 맞는 마케팅 전략을 짜고, 반대로 마몽드는 남부에 집중하고 있는 라네즈를 보고 남부 고객을 공략하면 효율적이지 않을까?


지금 당장이야 북쪽과 남쪽으로 구분된 2개 법인이 운영한다지만 향후에는 남서쪽 광저우, 중서부 시안 등등 인구 1억 단위의 광역 지역에 별도 법인을 운영한다면 숨겨진 매출을 만들어 낼 수 있지 않을까.


중국 사업이 힘들다 힘들다 하지만 아직도 2선, 3선 도시에서는 한국 화장품 구하기가 힘들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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