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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쏘블리 Jul 21. 2017

#. 나는 상황, 상대방은 성격이라고 생각하지 않기

"안돼 오늘은 늦었잖아

오늘은 그냥 푹 쉬려고"


가끔은 제멋대로

때로는 어디론가 훅 떠나고 싶고

보고싶은 사람이 있으면 달려가서 보고 싶은


인생이 가져다주는 즉흥성도

사랑이라 여기는 나는

가끔 그의 이성 가득한 말이 서운하다.


-

예전에는 밤늦게도 달려갔었는데,

피곤해도 일찍 자지 않았는데

그만큼 편안해진걸까

덜 좋은걸까


쓸데없는 추측이 들때,

서운함이 뭉게뭉게 커져갈때

나를 바로잡는 마법같은 말이 있다.





나는 상황때문이고,
상대방은 성격때문이라고 생각하지 말자.


나는 가끔 스트레스를 받으면 혼자 있고 싶다.

나는 가끔 피곤하면 일찍 자고 싶다.

나는 오늘은 좀 늦었으니까 쉬고 싶다.

내 친구는 중요하니까, 그와의 약속을 깨기도 한다.


나의 이런 행동들이 그를 덜 사랑해서가 아니다.

나의 이런 마음이 그가 편해져서가 아니다.

나의 모든 일들은 나를 둘러싼 상황때문이지,

그가 미워서 그런 것이 아니다.



그렇다면

그가 일찍 쉬도 싶은 것도,

그가 늦었다고 일찍 자라고 말하는 것도,

그가 다른 약속이 있는 것도,

그를 둘러싼 상황때문이지

그가 나를 덜 사랑해서가 아니다.




서운함이 들때,

마법의 주문을 외우고 물어보자.


상황때문이지,

성격때문은 아니다.


-

오늘은 많이 피곤하냐고,

요즘 많이 바쁘냐고

너무너무 아쉬운데,

이번 주말엔 더 재밌게 놀자고






by.쏘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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