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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쏘블리 Jul 22. 2017

#. 엄마의 귀여운 착각

"나 이제 달라졌어.

 아빠가 연락 안해도 서운해하지 않고

 사랑한다는 이야기에도 담담하게 그래라고 말해,

 그러니까 훨씬 마음이 편해"


 무뚝뚝하고 표현에 인색한 아빠를 만나서,

 늘 조금은 상처받았던 엄마가 굳건한 표정으로 말한다.


 아빠한테 기대하지 않으며 살겠다는 마음을 먹으니 편한다고, 요즘은 전화가 안와도 서운해하지 않다고 말하며 연신 뿌듯한 표정을 짓는다



 삼십분쯤 지났을까,

 전화벨이 울리고


 회사일때문에 이제야 연락한다며,

 오늘 하루 아픈 곳은 없었냐는 아빠의 전화가 왔다.


 그런데 이게 왠일,

 전화를 끊고 난 후, 아빠의 연락에 연연해하지 않겠다는 엄마의 표정에 미소가 만발했다.


 풋, 거짓말쟁이-

 엄마를 보며 생각한다.


 사랑은 사람을 해치지 않는다고.

 결국, 사랑만이 사람을 행복하게 한다고.




 by.쏘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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