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끔 놀러와도 괜찮다고.
가끔 네 글이 좋아서 보러갔던건데,
불편하면 안볼게.
근데, 사실 나 애독자야..
실수로 좋아요를 눌러버린 그가 말한다.
요즘 글이 쓰고 싶어 책도 많이 읽는다며,
나보다 좋아하는 사람이 많이 나와 질투가 난다며,
잔뜩 속 이야기도 꺼내놓는다.
여전히, 그답다.
그와 만날 때 나는,
그의 그런 솔직한 모습들을 사랑했었다.
마음 속에 있는 이야기를 말로 표현하는 모습,
친밀감을 더 큰 친밀감으로 돌려주는 모습,
신중하고 조심스러운 나와는 달리,
사랑을 사랑으로 돌려주는 모습이 좋았다.
사랑을 표현해도,
사랑이 줄어들지 않는다는 것을 그 옆에서 배웠다.
나의 지난 사랑아,
가끔 잠시 머물다가도 괜찮아.
이제는 예전처럼 아주 많이 널 미워하지 않거든.
덕분에 누군가를 용서하는 경험을 하고 있고..
아, 물론 이해하는 마음이 커질수록
마음 속에 이성의 영역이 자라나서
네가 다시 좋아지진 않더라.
그래도 서로를 잘 아는만큼,
서로에게 가장 든든한 응원군이 되자.
좋은 밤 보내.
by.쏘블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