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하게,
그 사람이랑 있으면 어릴 때 이야기를 하게 되더라.
갖고 싶었던 장난감을 안 사줘서 서러웠던 일,
사랑받고 싶어서 철든척 했던 일,
억누르는 부담감에 방황했던 일..
있잖아, 나만 알고 있는 좀 못난 나.
왜냐고?
그냥, 왠지 그 사람은 알아줄 것 같았거든.
그 사람이 보잘것 없는 나를 알아줬는데,
눈물이 날 것 같더라고.
인간은 누구나 태어나길 원하지 않았지만 태어났다.
어디에서 왔는지 알 수 없지만, 태어났기에 살아간다.
존재하기에 살아가고, 이유를 모르기에 불안하다.
내 속에는 나만 알고 있는, 아주 미약한 내가 있다.
괜찮아, 네가 누구여도
불안한 내가 그 자체로써 인정받는 경험을 하는 것,
그것이 사랑의 가장 큰 축복이다.
by.쏘블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