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쏘블리 Feb 16. 2017

#. 인생의 독자가 아닌 작가로 살고 싶다.

01.
일단 공부를 열심히 하던 시절이 있었다.
하고 싶은게 없으니까 공부라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하고 싶은 것은 언젠가 생길테니까, 그 때 원하는 것을 선택하기 위해서 공부를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 생각은 틀렸었다. 열심히만 하다보니 어디로 가는지 알지 못했다. 목표를 향한 전략도 새울 수가 없었다. 목표를 향해 달려온 사람들을 이길 수 없었다.
결국 예기치 않은 대학에 입학했다.

대학때는 일단 자격증을 따자고 생각했다. 자격증이 있으면 원하는 일이 생겼을 때 유리할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때도 내 생각은 틀렸었다. 원하는 것이 없으니 슬럼프가 찾아왔다. 하고 싶은 일도 없는데 자격증을 왜 따야하나라는 생각이 없다. 망망대해 위에서 지도를 잃어버린 배처럼 표류했다. 결국, 그 시험에 실패했다.

그 이후로는 인생이 어디로 흘러가는지 모르고 사는 것을 꺼린다. 우선 하고 싶은 일을 찾았다. 유치하지만 벽에 그것을 써놓고 매일 바라보는 일도 해봤다. 한 번 실패했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인생이 원하는 방향으로 흘러갔다. 어떻게든.

어쩌다보니 이렇게 됐어 가 아닌
원해서 이렇게 됐어 라는 삶을 살고 싶다.

내 인생의 독자(reader)가 아닌
내 인생의 작가(leader)이고 싶다



02.
"집에 변변찮은 수건 하나 없더라구요"
이효리가 몇년 전 힐링캠프에서 말했다. 명품백, 비싼옷은 있었지만 변변찮은 수건, 컵이 하나 없었던 자신의 과거를 돌아보면서. 화려한 외면에 비해 돌보지 않았던 내면을 반성하면서.

가끔 이효리의 말이 생각난다.
- 남들에게 보여지지 않는 속옷을 살 때
- 예쁜 그릇에 밥 먹을 때
- 집안을 꾸미는 것에 관심을 가질 때
- 내게 지금 주어진 것에 감사할 때

나이가 들수록 자신이 바로 서는 것이 중요하다. 보여지지 않는 삶이 진정으로 좋아야한다. 잘 보이기 위해 살 때보다, 잘 살고 있을 때 삶은 빛난다.


by. 맘에 드는 속옷 사고 힐링한 날, 쏘블리




매거진의 이전글 #. 신입사원이 할만한 일이 아니야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