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픈 엄마 덕분에
서울 조그마한 자취방에 다섯 식구가 모였다.
변변찮은 식기도 없고 베개도 없다.
어떻게 좁은 방에 다 같이 생활할 수 있는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함께이기에 의지가 된다.
함께이기에 생존율 10%는 숫자가 된다.
생각해보면 인생에 어느 순간에도 부모님만을 위해 살아본 적이 없던것 같다.
공부 열심히 해서 효도하면 되지,
사랑은 원래 내리사랑이야,
다음에 하면 되지 모,
변명같은 시간들이 있기에
엄마만을 위해 살 수 있는 지금이 더 소중한지다.
엄마가 웃으면 같이 웃고,
엄마가 우울하면 같이 울고,
엄마의 컨디션에 모든 것이 좌우되는,
오직 엄마만을 위해 살 수 있는 시간이
조금 더 주어지길, 간절히 기도한다.
by.쏘블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