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와 호랑이 이야기
옛날옛날에 호랑이와 소가 서로를 열렬히 사랑했다.
소와 호랑이는 서로를 위해서는 무엇이든 해주고 싶었다.
그래서 소는 매일매일 호랑이를 위해 향긋한 풀을 준비했다. 호랑이는 소를 위해 매일매일 신선한 고기를 주었다.
그러나 소가 노력하면 노력할수록, 호랑이가 노력하면 노력할수록 그들은 굶주렸다. 그들의 사랑은 점점 나빠지기만 했다.
그들은 결국 헤어졌다.
서로 다른 식생활을 견딜 수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둘은 생각했다.
"난 최선을 다했어."
인지심리학자 김경일 교수는 [어쩌다 어른] 강의 중에 사랑과 친절에 대해서 아래와 같은 예를 들었다.
아이들에게 물었다.
"사랑과 친절의 차이가 무엇인지 설명해줄 사람?"
그러자 한 아이가 손을 번쩍 들며 말했다.
"친절은 친구에게 케이크를 주는 것과 같아요.
하지만 사랑은 케이크를 줄 때, 제가 좋아하는 초콜렛 시럽을 뿌려주는 거에요"
[사랑에 빠진 소와 호랑이 이야기], [사랑과 친절에 대한 이야기]는 우리에게 타인을 사랑하는 법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한다.
때론 우리는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상대방에게 주면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가령, 남자는 여자에게 인정받을 때 사랑받고 있다고 느낀다. 그래서 여자에게 계속 칭찬을 한다. 하지만 여자는 남자의 반복된 칭찬이 부담스럽다. 진심으로 칭찬하는 것인지 의심도 된다. 남자의 노력은 여자에게 별다른 효과가 없을 수 있다.
여자는 남자에게 관심받을 때 사랑받고 있다고 느낀다. 그래서 여자는 남자의 모든 것에 관심을 보인다. 사소한 것을 물어보고 챙긴다. 하지만 남자는 여자가 자기를 간섭한다고 생각한다. 여자의 노력은 남자에게 효과가 없다.
가끔 우리는 상대방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잊는다.
내가 상대방이 싫어하는 행동을 하지 않으니까,
나의 방식대로 그 사람에게 최선을 다하고 있으니까,
하지만 내 방식대로의 사랑, 상대가 원하는 것을 들어주지 않는 사랑은 상대방을 굶주리게 한다. 최선을 다하고 가장 나쁜 결과를 얻는 것을 피하고 싶다면, 오늘에서라도 상대방이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고, 그 행동을 해야한다.
by.쏘블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