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쏘블리 Apr 21. 2017

#. 의존역설 : 의존할수록 더 독립적이다

<나 혼자 산다>가 유행중이고

혼자 모든걸 척척 해내야 쿨해 보이고

연인 사이에도 독립성이 있어야 이상적일 것 같지만,


의존역설.

아이러니하게도

의존하면 의존할수록 우리는 더 독립적으로 살 수 있다.




의존역설의 개념은

어린 아이들의 생활에서 관찰할 수 있다.


AB라는 아이가 있다고 가정해보자,

A는 엄마의 사랑을 듬뿍 받고, 엄마에게 완전히 의존하는 아이이다. 반대로 B는 엄마와 시간을 오래 보내지 못해, 외로움이 가득한 아이다.


A와 B 곁에 엄마가 잠시 눈에서 안 보이면 어떻게 될까?

A는 엄마가 잠시 없어도 혼자 씩씩하게 잘 논다. 엄마가 자기를 떠나지 않는 것이라는 것을 믿고,


허지만 B는 놀이에 집중하지 못한다. 엄마가 자신을 떠날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엄마를 더욱 찾거는다. 혹은 담담한척 하지만 마음속으로 극심한 외로움을 느끼곤 한다.



연인 사이에도 어린 아이들과 똑같은 일이 발생한다.

만약 우리가 연인을 100%믿고 의지한다면, 연인이 잠시 바쁘거나 떨어져 있어도 무방하다. 연인의 상황을 이해할 마음의 여유가 있고, 연인이 곧 돌아올 것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즉, 연인의 상황에 무방하게 나의 생활에 집중할 수 있고, 자연스럽게 자신의 영역이 생겨난다.


하지만 연인을 의지하지 못한다면, 연인의 사정을 이해해줄 마음의 여유가 없다. 의심하고, 불안해하고, 집착한다. 떨어져있는 내내, 나만의 일을 할 수가 없다. 의지하지 못해서 나만의 영역이 점점 사라져간다.




우리가 원하는 연애의 모습을 상상해보자.

사랑하는 사람을 진짜로 믿으면서,

사랑하는 사람의 꿈과 나의 꿈을 지지하면서,

같이 성장하고 싶지 않은가?


연애를 하는 것이 단지 즐거움을 위해서가 아니라, 인생의 소울메이트를 만나기 위함이라면 당연히 그 사람을 믿고 의존해야한다.


의존하는 것에 두려움을 갖지 말자.

의존하면 의존할수록, 오히려 독립성을 갖게 될 것이다.



by.쏘블리

**의존역설의 개념은 헬렌 피셔의 "그들이 그렇게 연애하는 까닭"이라는 책에서 차용했습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 연인과 논쟁하지 않아야 하는 이유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