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의 조각으로 이루어진 우리
오로지 4%
별은 죽고, 다시 태어난다.
수명이 다하면 폭발하며
자신을 이루던 원자를
우주에 흩뿌린다고 한다.
다시 뭉쳐 또 다른 별이 되기도 하고
지구가 되거나 생명체가 된다.
때로는 인간이 되기도 했을거다.
이러니 지구도, 지구상 모든 생명체도
그 안의 인간도 별의 자식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생명체를 이루는 주요 원소는
탄소, 수소, 질소, 산소, 인, 황.
그중에서도 인간의 대부분은
탄소, 수소, 질소, 산소로 이루어져 있다고 한다.
(나머지는 미네랄로 이뤄져있다.)
언젠가 어느 과학 영상에서 본 이야기다.
이 말이 참 신기하고 좋다.
별의 조각들로 이뤄진 별의 자식이라는 말도 물론 좋다.
더 좋은 말은
인간의 대부분이 비슷한 원소로 이루어져 있다는 사실이었다.
그렇다면
나와 너무 달라 보이는 사람도
결국은 큰 차이 없는 재료로 이루어진 존재다.
엄마도 그렇다.
도무지 이해할 수 없고
나와 닮은 점이 하나도 없어보이지만,
생각해보면
단지 몇 퍼센트의 차이로
다르게 살아내고 있을 뿐이다.
내가 이해하고 채우고 받아들여야 하는 건
오로지 4%이다.
나머지 96%는
이미 주어진 것이다.
우주로부터,
그리고 부모로부터,
나는 그 사실 위에 서 있다.
그래서 모두를 이해하려 애쓰기보다
그 4%만큼은
내가 선택해보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