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벼운 말 한마디에도 무게가 실려 있다. 내가 상대방에게 가볍게 말 한마디를 툭 던지고 잊어도 상대방은 그 말에 대해 깊이 생각하며 나를 다시 생각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특히 서로 알아가는 과정에서 나의 가벼운 말을 상대방이 의도보다 더 깊이 받아들이면, 상대방은 나에 대해 '저 사람은 저런 생각을 하고 있었다', '저 사람의 과거 행동도 모두 저런 생각에서 비롯된 것이다'라고 생각할 수 있다. 내 말 한마디로 인해 상대방의 머릿속에 내가 의도하지 않은 나의 모습이 쉽게 덧씌워질 수 있는 것이다.
나로서는 나의 가벼운 말로 인한 오해이지만, 상대방으로서는 나의 진심이라고 여길 수도 있다. 따라서 내 말을 상대방이 오해했다는 것을 인지하면, 그 오해가 진실로 굳어지기 전에 즉시, 상대방의 처지에서 생각해 보고, 상대방의 생각을 정정하고, 필요하다면 사과해야 한다. 내가 빠르게 대응하지 않으면, 상대방이 오해한 시간이 길어지는 만큼 그 오해의 파편이 상대방의 마음속에 더 깊이 박힐 수 있다. 이 상처는 마치 피부에 박힌 아주 작은 나무 가시처럼, 시간이 지난 후에도 예상치 못한 순간에 다시 통증을 유발하는 원인이 될 수도 있다.
따라서 내가 던진 말 한마디 때문에 어려운 길로 돌아가고 싶지 않다면, 말하기 전에 상대방에 대한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 상대방의 감정과 반응을 고려하여, '내가 지금 이 말을 정말 해야 하는가?', '상대방이 기분 나쁠 수 있는 말은 아닌가?'와 같은 질문에 스스로 먼저 답해야 한다. 결국, 나와 상대방 모두를 위해 말 한마디에 책임질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2024년 04월 1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