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번방 범행인의 인터뷰
천인공노할 n번방 뉴스에 대해 어제 안식구에게 이야기를 듣고 오늘 아침뉴스에 범행 당사자인 조 주빈의 멈출 수 없었던 악마의 삶을 멈춰줘 감사하다는 범인의 인터뷰 방송을 보면서 망연자실을 금하지 못하며 수많은 생각들이 뇌리를 스쳐간다. 그 생각들을 적어보기로 한다.
1. n번방
n번방이라고 칭해지는 이 범죄는 n번이라는 말처럼 앞으로도 무한대로 다른 형태로 표출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사회가 결과를 우선시 하고 좋은 시험성적 결과를 위해서는 시험지의 답안을 훔치는 상황까지 벌어지는 풍조가 존재하는 한 이와 유사하거나 형태만 달리하는 젊은이들의 범죄는 근절되기는 쉽지 않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n이라는 것은 어떤 숫자도 대응될 수 있는 숫자이기도 하다.
2. 악마의 삶을 멈춰줘 감사?
이 범행의 자행한 조 주빈 당사자는 지극히 현실 사회에 대한 혐오감과 분노로 가득 찬 젊은이였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그의 이전의 사회에 대한 의견 피력을 살펴보더라도 알 수 있다. 이 사건은 사회의 어둠과 양면성, 무관영 사회 성향이라는 토양이 없다면 생겨날 수 없는 범죄가 아닌가 본다. 그에게 금전을 지불한 사람들의 NEEDs가 없었다면 생겨날 수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그는 이 범죄를 통해 벌은 돈으로 키를 늘리는 수술을 받았다고 한다. 범죄로 번 돈으로 외모지상주의에 사용하며 더 깊은 범죄를 기획하는 순환인 것이다. 악마의 삶을 멈춰줘 감사하다라는 말은 원하는 사람이 있어서 제공한 것 뿐인데 왜 나에게만 이렇게 심하게 하느냐?는 우회적인 표현이다. 상대가 원해서 자행했던 악마의 삶을 이제는 더 이상 할 수 없게 되어 고맙다는 완전히 왜곡되고 남에게 탓을 돌리는 마음을 돌려서 냉소적으로 던지는 말인것이다.
3. 과연 누구의 책임이라고 생각하는가?
절대적으로 조 ** 당사자를 옹호하고 싶은 생각은 추호도 없다. 하지만 당사자나 그 추악한 범죄에 가담했던 사람들의 신상조사나 공개, 처벌로 이런 범죄는 줄어들기는 하겠지만 진정한 수습이 된다고 볼 수 있을까? 한번 솔직히 생각해 보자. 우리나라의 학생, 젊은이들은 옳고 그름의 가치에 대한 사고를 어디에서 정립할 기회가 있는가? 제일 먼저는 가정에서 옳고 그름에 대한 가치를 배워야 하나, 옆집의 자식보다 더 점수가 나오고, 등급이 위여야 하고 한 계단이라도 높이 올라서는 게 우선이고 수고했다는 말을 듣은 기준이 된 현실에 대해 먼저 진지하게 각성을 해야 하는 것은 아닐까? 아이들의 꿈이 건물주인 현실에서 과연 그 아이들이 올바른 가치관을 가지고 살아갈 수 있는 토양에 우리 기성세대들은 얼마나 의미와 관심을 가지고 있는지 말이다. 첫 번째가 가정이라면 다음은 학교이다. 학교에서 지식이외에 가치에 대해 가르쳐야 하나 불행하게도 선생님의 가치에 대한 이야기를 학생들이 얼마나 가슴을 열고 스스로 사유해 볼 수 있는 환경인지 말이다. 얼마 전 현업 고등학교 선생님에게 들은 이야기이다. 학생들에게 가치와 신념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 하면 "선생님 진도나 나가시죠"라는 말을 듣는다고,,, 가슴이 미어지는 현실이 아닐 수 없다. 당신이 교단에 선 선생님이라면 얼마나 자괴감이 드는 이 현실은 누가 언제부터 만들어 놓은 것일까? 학교에서 이런 경주마같이 누가 먼저 결승점에 도달하느냐가 모든 성과와 성공의 판단 기준이 된다는 것이 부지불식간에 인식되어진 학생들이 사회에 나와서는 정의와 가치에 대한 사고를 할 수 있는 여지가 얼마나 남아 있을까?
4. 원인은 과연 무엇일까?
이런 범죄는 어쩌면 우리 사회의 일그러진 단면을 보여주는 모습이라고 봐야 한다. 범인은 TV 카메라에서 모든 피해자에게 죄송하다고 말하고 있지만 솔직히 그의 표정이나 눈빛을 보면 그가 말하는 말은 죄송이 아니라 재수가 없었다는 것에 가깝다. 엄밀하게 이야기하면 지금의 범인 이전의 더 큰 범인은 수면 밑으로 숨어있는 것이 사실이다. 지금의 범인은 숨은 범인의 모방과 발전을 했던 것이다. 밉든 아니든 옆 나라 일본에서는 이와 같은 흉악 범죄가 수 십 년 전부터 계속 반복되어 왔다는 점을 간과하면 안 된다. 어떤 범죄였는지를 굳이 밝히지는 않겠지만 20대 청년이 저지른 범죄라고 인정하기 힘든 생명과 인권을 무시한 흉악 범죄들이 형태를 달리하여 계속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옆 나라의 이야기로 치부할 것이 아니라 앞으로 우리나라에도 일어날 개연성이 매우 높다. 왜냐면 그 발생 원인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진지하게 생각해 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일본 이야기가 나온 김에 일본의 모 대기업에서는 5 Why라는 조직 문화를 도입한 적이 있다고 한다. 한 가지 문제에 5번의 근원적인 질문을 던지는 것이다. 어떤 문제에 대해 5번의 해결을 위한 질문을 통해 근원적인 해결책을 찾는다는 것이다.
한번 이 방법으로 n번방 범죄에 대해 생각해 보자
Why1 왜 이런 흉악한 범죄가 생겨나게 되었을까?
답 : 갈수록 이런 흉악 범죄에 대한 의식 자체가 희박해지고 있다.
Why2 왜 범죄에 대한 의식이 희박해지고 있나?
답 : 과정보다는 결과적으로 금전 지상주의가 우선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Why3 왜 금전 지상주의가 생겨나는가?
답 : 금전적으로 성공하는 게 궁극의 목표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Why4 왜 경제적 성공이 궁극의 목표가 되었나?
답 : 공부를 하는 목표가 결국에는 경제적 성공과 안정에 있기 때문이다
Why 5 왜 그렇게 생각할 수밖에 없는가?
답 : 한 번도 경제적 성공과 안전 외에 것을 생각해 볼 여유도 기회도 없었다.
그렇다면 앞으로는 어떻게 나가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방향을 찾을 수 있다.
5. 그럼 어떻게 해야 하는가?
현 범죄의 근원을 거슬러 올라가 생각해 보면 지금의 아이들은 위험에 처해 있다. 한 번도 가치와 정의에 대해 생각해 볼 여유도 기회도 필요도 느낄 수 없는 환경 속에서 경주마의 역할만 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이들의 불만은 이미 일정 수위를 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진정으로 아이들이 옳고 그름에 대한 생각을 본인의 사유를 통해서 할 수 있는 필터링이 되는 교육을 하지 않는 한 우리 아이들이 만나게 될 현실은 범죄를 부추기는 현실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 생각해보라 불과 얼마 전에 유명 가수의 동영상 촬영 사건과 이 사건이 경중을 비교할 수 없지만 큰 맥락에서는 어떤 배경에서 나오게 된 사건인지 말이다. 누가 뭐래도 개개인의 단죄로 마무리되어야 할 사안이 아니다. 우리 기성세대의 책임임을 깨닫고 변화해 나가지 않는 한 형태와 방법을 달리한 또 다른 n의 사건은 늘으면 늘었지 줄지 않을 것임을 통감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