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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너피스 Feb 20. 2020

못하지만 좋아해요.



나이를 먹을수록 못하는 것이 많아진다.

정확히 말하면 '못한다' 스스로 규정하는 것이 많아지는 것이다.

그러면서 겁은 많아지고 자기 세계는 좁아지는 것이 느껴졌다.


자신감과 자존감의 차이는 '근거의 유무'에서 온다.

자신감이 무언가를 잘하거나 무언가를 가질 때 생겨난다면, 자존감은 잘하는 것이 없어도 가지고 있는 것이 없어도 스스로를 '꽤 괜찮은 사람'이라 여길 때 생길 수 있다.


그래서 난 내가 제일 자신 없어하는 그림부터 시도해보기로 했다. 똥손보유자로써 8살 조카보다 못한 미술 실력을 지니고 있지만, 잘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하는 것'을 목표로 두었다.


'못하지만 좋아해요'라고 말할 수 있는 것들을 하나씩 늘려가는 것.

나에게는 이것이 진보이자 성장이다.






그래서 탄생한 이번 주의 작품......



작품명 : 낯가리지만 호기심 많은 코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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