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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INNER SPARK Nov 06. 2023

차원 점핑

누가 인생에 더 많이 쏟아붓는가?

지난번에 미래의 내 모습을 예리하게 상상하고 그 존재와 만나는 얘기를 했다. 내가 그것을 바라고 원했다면 그것은 반드시 이루어진다. 두려워하거나 의심할 필요가 없다.


그러면 이젠 좀 그 미래의 성공한 자신을 빨리 만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10년이라도 좋지만, 그 시간을 확 당길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동문 기업가 또는 사업하면서 알게 된 성공한 기업가들의 특성이 있다. 그들은 자기들만의 리그를 여러 개 갖고 있다. 멘토를 가진 경우도 있다. 수시로 전화해서 식사하고 차를 마신다. 그러면서 자신이 걸어온 사업 역사도 얘기해 주고, 상대방의 고민도 들어준다.


이런 생각을 해봤다. 내가 상상한 미래의 모습과 거의 닮은꼴과 매일 대화를 나누고 통찰력을 배운다면 어떨까? 그냥 상상하면서 나름대로의 방법대로 일하는 것보다는 훨씬 빠르고 효율적이지 않을까?


주변에도 그렇게 성공한 사람들이 심심찮게 보인다. 사람을 잘 만나서 단기간 내에 성공한 모습으로 바뀌는 사람말이다. 인생에서 그런 멘토는 많을 필요도 없다. 한두 명이면 된다.


그런데 한국사람의 특성상 그것이 잘 안 된다. 일단 그런 사람에게 자주 전화해서 안부를 묻거나 도움을 청하는 것 자체가 어렵다. 나와 다른 세상 사람 같고 괜히 내 자존심 상하는 것 같고. 암튼 많은 한국사람들은 남의 도움 없이 성공하길 원한다. 물론 지금은 벤처캐피털 등 공식적인 도우미들이 있지만, 사적인 네트워크를 동원하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성공한 동문들이 식사자리에서 하는 말들이 이렇다. "후배들이 왜 이렇게 전화를 하지 않는지 모르겠어. 나는 옛날에 선배들한테 전화해서 이것저것 많이 물어봤는데.... 도움도 줄 수 있고 한데 말이야."


그렇다. 주변의 많은 성공한 사람들은 성공에 목마른 사람들을 언제든지 도와줄 준비가 돼있다. 그냥 손만 뻗으면 그들의 손을 잡고 오를 수 있다. 그들이 해주는 몇 마디 조언 또는 한 통의 전화만으로도 인생이 바뀔 변화를 만들 수 있다.


훌륭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을 자주 만나는 것만으로도 성공한 내 미래의 모습을 생생하게 그릴 수 있다. 그림을 그릴 때 아무런 모델도 없이 상상화를 그리는 것과 앞에 모델을 두고 그리는 것은 천지차이다. 완성도 차이가 있을 것이고, 그 속도 차이도 엄청날 것이다.


자존감 내려놓고 내가 되고 싶은 모델을 찾아서 연결시켜 보자. 내가 목표로 한 시간을 절반 이상 단축시켜 줄 수 있다. 그냥 휴대폰을 열고 그 안에서 닮고 싶은 사람이 있는지 찾아보자.


그런 롤모델을 찾기가 힘들다면 어쩔 수 없다. 내 뇌에 성공에 관련된 정보를 많이 입력하는 수밖에. 그러기 위해서는 내 성공을 앞당겨줄 좋은 책들을 많이 읽어야 한다. 어떤 이는 책은 간접 경험 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별 효과가 없다고 말한다. 그러나 원하는 목표를 머리에 제대로 각인시킨 사람은 책을 읽으며 실제경험과 유사한 경험을 한다. 마치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만나 그 물을 맛있게 먹는 사람처럼 책의 정보를 쭉쭉 빨아들여 체화시킨다.


많은 사람들이 그런 경험을 했을 것이다. 책을 읽으면서 가슴이 뛰는 그런 보람과 뿌듯함을 느끼는 때가 있다. 뇌에서는 책의 내용을 생생하게 경험한 듯한 느낌이 들 때가 있다. 특히 뭔가 나에게 필요한 것이 있음에 틀림없는데 그것이 뭔지 모르고 있을 때, 책에서 그 글귀를 발견하고 머리가 쭈뼛서는 경험을 할 수 있다.


6년 전에 엠제이드마코의 저서  '부의 추월차선'을 읽으면서 로펌의 성장방향과 속도, 필요한 자원에 대해서 여백에 빽빽이 적어둔 적이 있다. 책 내용에서 정말 많은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그래서 정신없이 메모했다. 마치 내가 그렇게 변해있는 것처럼 생생한 경험이었다. 몇 년 후에 다시 그 책을 펴고 그 부분을 다시 보면서 놀랐다. 정말로 그와 비슷한 로펌으로 변화해 있었고, 원하는 자원들이 비슷하게 배치돼 있었다.


그리고 바라트 아난드의 저서 '콘텐츠의 미래'라는 책을 읽으면서도 비슷한 경험을 했다. 책의 맨 앞과 맨뒤 여백 종이에 로펌의 홈페이지를 어떻게 만들고 어떤 방식의 광고를 할 것인지 빽빽이 적었다. 역시 몇 년 이 지난 후 그 책을 펼쳐보면서 로펌이 그와 유사한 방식으로 변해있음을 발견했다.


우리는 대게 자신에게 필요한 지식과 정보가 있을 때 이를 찾기 위해 책을 본다. 하지만 내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모를 때 책을 보는 방식도 괜찮아 보인다. 오히려 열려있는 머리로 더 다양한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다.


내가 목표로 한 미래의 모습과 하루빨리 만나기 위해서는 이렇게 현재 가용할 수 있는 자원을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 사람이 있고, 책이 있고, 정부나 사회 시스템, 기업시스템이 있을 수 있다. 누가 그 자원들을 하나라도 더 많이 더 빨리 나의 이익으로 활용하는지에 따라 성공속도가 빨라진다. 단순히 빨라지는 게 아니라 차원상승이라고 하는 게 맞을 듯하다. 이를 '차원 점핑'이라고 부르고 싶다. 3차원에서 4차원으로 뛰어넘어가는 것이다. 한마디로 시간을 통제하는 것이다.


3년 뒤, 5년 뒤의 성공한 나의 모습과 만나고 싶은가? 그렇다면 주변에 좋아 보이는 것들을 막 갖다가 내 인생이라는 용광로에 쏟아부어보자. 그리고 변화를 지켜보자.


[리우데자네이루의 예수상(그림판그림) by INNER S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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