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을 내려놓았던 서른 살 여자, 진짜 죽을 뻔했던 프랑스 여행기 13
1. 당시에는 프랑스 국내선이 생각보다 많이 검색이 되지는 않았는데요, 지금 보아도 파리-툴루즈 행은 에어프랑스가 대부분이네요. 저가항공사인 이지젯(Easyjet)도 있기는 합니다.
파리, 마르세이유, 리옹 다음으로 가는 프랑스 4번째 도시인데 왜 저가항공이 많이 나오지 않는지 모르겠어요. 까다로워서 악명이 높은 아일랜드계 라이언에어(Ryanair)나 스페인계 항공사인 부엘링(Vueling)은 있을 줄 알았거든요. 아시는 분 좀 알려주세요.
2. 툴루즈는 사실 한국에는 도시보다는 화가 툴루즈 로트렉으로 더 유명할 것 같아요. 영화 물랑루즈에서 주인공들의 사랑을 안타깝게 바라보던 난쟁이 화가 툴루즈. 미술을 좋아하는 저는 툴루즈의 그림도 좋아하긴 하지만, 도시를 여행할 생각은 못했네요.
툴루즈의 별명은 '장밋빛 도시'입니다. 해 질 녘이 되면 카피톨리움 광장이 붉게 물든다고 합니다. 다녀오신 분들에게 전해 듣기로는 현대적인 건물이 많이 들어와 아쉬운 파리와는 달리, 매우 프랑스적인 느낌의 도시라고 하시더라고요. 다음번 프랑스 여행에서 꼭 가려고 마음먹고 있습니다.
3. 국내선 이용 시에 오를리 Orly 공항이 파리 중심부에서 거리가 좀 되어서 버스 탈 때 까르네(Carne) 티켓으로 못 가는 건가 걱정했습니다. Carne는 1회권 티켓(T-)을 10개 묶어서 조금 저렴하게 파는 것인데요. 파리 대중교통은 버스-지하철을 교차해 탑승해도 회수로만 구분해 문제는 없는데, 대신 지역별로 구분을 해요. 파리 중심부는 Zone 1, 조금 외곽은 Zone 2 등 이런 방식으로 구분을 해서 Zone 1에서 산 티켓은 Zone 2에서는 쓸 수가 없습니다. 다행히 오를리 공항은 Zone 2가 아니었네요.
4. 유명했던 파리의 종이 대중교통 티켓인 Ticket-T는 작년 하반기부터 점차적으로 종이가 아닌 형태로 바뀌었다고 합니다. 우리로 치자면 현금으로 지하철 탑승할 시에 쓰는 플라스틱 형태의 지하철 티켓으로 바꾸고 있는 것 같아요. 이용 방식은 충전이 가능하도록 하고 있고, 발행은 예전과 비슷하게 Navigo (ATM)에서 가능하다고는 하는데요. 한 편으로는 런던도 스마트폰을 이용해 대중교통을 이용한 지가 언제인데 아직도 프랑스는 전산 방식의 지불 방식이 대중화되지 않는지 의아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