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기업] 째깍악어
“둘째 아이 때문에 급하게 병원에 가야 하는데 잠시 첫째 아이 봐줄 수 있어?”
아이를 키우면서 종종 급하게 아이를 맡겨야 하는 상황만큼 곤혹스러운 경험은 없을 것이다.
이럴 때마다 지방에 계신 부모님이 가까이 살았다면..
외국서 수년째 근무하는 친누이가 국내에서 근무했다면.. 하는 생각을 하곤 한다.
기술이 발전해 자율주행 관련 기사가 더 이상 새롭지 않고 공유경제의 부상으로 많은 것이 공유되는 세상인데 아이를 둔 많은 직장인들은 아직 이러한 문제로 인한 고민은 현재진행형이다.
이러한 사회적 문제를 해결해줄 수 있는 기특한 앱이 있어 소개하고자 한다.
일명 시간제 어린이 돌보미 매칭 서비스를 제공하는 째깍악어이다.
째각악어는 돌보미가 필요한 부모에게는 꼭 필요한 서비스이자 결혼 및 출산으로 인한 경력단절로 고민하는 전 보육교사 및 유치원 출신 교사들에게는 또 다른 구직의 기회를 제공한다.
수요와 공급자 모두를 만족시키겠다는 회사의 오랜 고민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재깍악어는 2016년 사회적기업진흥원의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팀 선정, 법인 설립 5개월 만에 임팩트 투자사 HGI로부터 투자 유치, 중소기업청 주관의 창업 선도대학 육성사업 대상으로 선정되었다.
악어선생님으로 등록하기 위해서는 많은 단계를 걸쳐야 한다.
서류 접수, 인적성 검사, 면접, 아동 성범죄 이력 조회 등 웬만한 대기업 신입사원 공채보다 더 까다롭다.
또한 이용 전 악어선생님이 직접 작성한 돌봄노트나 다른 부모가 쓴 후기를 볼 수 있는 시스템도 갖췄다.
외국에서도 유사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들이 있어 소개하고자 한다.
UrbanSitter
현재 북미 60여 개의 도시에 총 15만 명의 돌보미가 등록되어 있다.
챗으로 문의 시 평균 3분 이내에 회신을 하는 상당히 활발한 커뮤니티가 형성되어 있다.
이러한 이유로 아이돌보미 서비스의 우버라고 불린다.
월 회비가 약 35달러(한화 약 3만 6천 원)이지만 구독 시 월 20달러(한화 약 2만 1천 원) 정도이다.
Urbansitter 월 이용료 이외에 돌보미에게도 건별로 지급을 하는데 가격은 돌보미들이 각자 제안을 한다.
평균 1시간에 11달러~16달러라고 한다.
지불은 돌보미에게 현금으로 지급하거나 Urbasitter 사이트를 통해 신용카드 결제가 가능하다.
독특한 점은 Urbansitter에서는 월 이용료 이외에 돌보미에게 지급되는 금액에서 수수료를 차감하지 않는다.
Sittercity
Sittercity의 가장 큰 장점으로는 미 전역에 걸쳐 약 100만 명의 돌보미가 등록되어 있다는 것이다.
세분화된 돌보미의 서비스 대상은 아이, 애완동물, 노인, 과외, 집(청소 혹은 그냥 집 지키기도 가능)으로 나뉜다.
특징으로는 돌보미 서비스를 요청하는 입장에서 조금 더 디테일한 요구사항이 설정 가능하며 돌보미 입장에서는 자신의 경력 및 장점을 조금 더 객관적으로 어필할 수 있도록 되어있다.
매일 2천 명의 새로운 돌보미가 등록을 한다고 한다.
Sittingaround
https://www.sittingaround.com/
Sittingaround는 미국의 돌보미 서비스 중 가장 독특한 시스템을 갖고 있다.
기존의 서비스들이 돌보미를 중계해주고 이용료를 받는 반면 Sittingaround는 월 이용료 5달러(약 5천500원)를 내면 동네의 다른 부모들과 서로 돌아가며 품앗이 육아를 하는 육아협동조합이다.
그래서 월 이용료 이외에 돌보미들에게 현금을 지급하는 일이 없다.
다만 그만큼 돌보미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포인트로 관리되기에 때문에 돌보미 서비스를 받기 위해서는 먼저 돌보미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현재 대한민국의 출산율은 1.172로 OECD 국가 중 최하위라고 한다.
출산과 육아의 문제는 개인과 가족의 노력에는 한계가 있는 만큼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기업과 지역사회가 나서 부담을 나누는 노력이 필요하다.
출산·육아에 대한 사회적, 문화적 인식의 변화와 함께 정부와 기업의 지원 등 사회적 노력이 필요하다.
정부의 공적 보육 시설 확대와 기업의 직장 내 보육 시설을 확보 등을 통해 우리 사회가 자녀 양육 부담을 덜어주어야 한다.
젊은 층들이 마음 놓고 출산과 육아를 병행할 분위기를 만들기 위한 돌보미의 사회화가 확대되어야 한다.
일시적인 출산장려금 지급보다 지속 가능한 육아에 대한 해답을 제공할 필요가 있다.
그렇다면 째깍악어와 같은 돌보미 매칭 서비스가 그 해답 중 하나가 될 수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