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사람의 실수에 우리는 혹은 나는 얼마나 관대한가?"
‘과연 무슨 일이 있었길래 이런 이메일을 보낸 것일까?’
이를 두고 사람들은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인턴이나 신입사원이 실수로 발송한 것이 아니냐고 추측하기도 했다.
인턴에게,
학부생 시절 하버드 의대 로이 키쇼니 교수 연구실에서 일하던 중 연구실의 유일한 멀티 채널 파이펫을 떨어뜨려 깨뜨렸어요. 결국 제가 고칠 때까지 실험실의 모든 사람이 실험을 하는 데 몇 시간을 더 소비해야 했어요. 저는 당황했고 연구실에서 저를 미워할 거라고 확신했어요. 그때 누군가 다가와서 제 어깨에 손을 얹고 "아무것도 망가뜨리지 않는 사람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사람뿐입니다."라고 말했죠. 그 순간을 잊을 수 없었고 많은 분들의 리더십에 항상 감사하고 있습니다!
행복한 인턴 생활!"
인턴에게,
저는 아내와 전화를 끊을 때마다 "사랑해, 끊어"라고 말하며 통화를 끝냅니다. 어느 날은 너무 바빠서 아내와 전화를 끊고 "사랑해, 끊어"라고 말한 다음 바로 상사와 통화를 했는데 역시 "사랑해, 끊어"로 끝냈어요.
인턴에게,
동료가 먼저 전날 밤 데이트가 어땠는지 물어보는 이메일을 보냈어요. 저는 전날 밤의 데이트가 엄청나게 지루했고 일찍 귀가해야 한다고 거짓말을 했다고 설명했어요. 이메일을 보내자, 그때 제 맞은편에 앉은 남자가 "너 방금 모든 사람에게 보냈어"라고 말했어요! 모두 250명 정도 되는 사람들이었죠. 그들은 몇 주 동안, 이 사건을 안주 삼아 식사 때마다 언급했죠. 최고의 데이트가 아니어서 다행이었어요!!!
십여 년 전 나도 인턴으로 근무하며 많은 실수를 저질렀다. 그런데 어떤 분이 이렇게 말을 하더라.
"인턴이니깐 이런 실수 충분히 할 수 있는 거예요. 지금 충분히 많이 실수해 보는 게 장기적으로 더 좋을 수 있어요."
당시 그의 사려 깊은 조언이 무척 힘이 되었다. 다른 사람의 실수에 우리는 혹은 나는 얼마나 관대한지 생각해 본 적 있는가? 나 자신도 실수하므로 다른 사람도 실수할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그들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아야 한다. 그들이 어떤 상황에서 실수했는지, 그리고 그 상황에서 나라면 크게 다를 수 있었는지 등을 고민하면 조금 더 원만하게 공감이라는 목적지에 도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