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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인후 Sep 07. 2018

국내 앱 광고 매출 1위 기업, NBT

[국내기업] 캐시슬라이드(NBT)

국내 앱 광고 매출 1위 기업은 어디일까? 흔히들 Naver나 Daum을 생각하겠지만 웹을 포함하지 않고 순전히 모바일 앱만 고려했을 경우 광고 매출 1위  기업의 주인공은 따로 있다.

이름하여


"NBT"

NBT 로고, 출처: NBT

Next Big Thing의 약자인 NBT는 기업명보다 "캐시슬라이드"라는 서비스로 더 많이 알려졌다.

캐시슬라이드 로고, 출처: NBT



2,000만이 가입한 서비스

2012년 설립된 NBT가 국내에서 선보인 세계 최초 모바일 잠금화면 플랫폼 "캐시슬라이드"는 현재 2,000만 이상의 사용자를 확보하였다. 흥미로운 점은 이용자의 평균 1일 잠금화면 확인 횟수가 90번에 달한다는 것이다. 자주 사용하는 네이버 포털의 메인페이지도 하루에 90번 이상 접속하기 어려운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높은 페이지뷰(PV)이다. 이는 곧 캐시슬라이드의 이용자와의 접점이 넓다는 것을 의미한다.

 

캐시슬라이드 인포그래픽, 출처: NBT


사용자의 평균 연령이 33세이고 서비스 유저의 33%가 40대 이상인 것을 통해 주 이용자들이 의외로 일정한 소득이 있는 비교적 구매력이 있는 세대임을 알 수 있다. 또 다른 흥미로운 점은 서비스 이용자 중 여성의 비중이 58%라는 점이다. 소액이지만 여성들이 더 적극적으로 임하는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바이럴의 핵심인 30대 이상의 주부들이 핵심 유저인데 육아맘 카페에서 캐시슬라이드 사용기가 꾸준히 공유되고 있다.


"캐시슬라이드"는 5년 넘게 운영된 서비스인 만큼 독보적인 기록들을 보유하고 있다. 누적 광고 캠페인 수는 서비스 론칭 초기 50건 수준에서 월 8천 건 수준까지 증가해서 누적으로 12만 건이 넘는다. 이중 브랜딩 광고가 40%, 커머스 광고가 35%를 차지하며 일반적인 메인스트림 광고시장 내 구성비율과 크게 다르지 않아 보인다.


캐시슬라이드 인포그래픽, 출처: NBT



해외진출 그리고 가입자 1억 명 달성

2014년에는 모바일 잠금화면 플랫폼의 해외진출을 위해 미국법인을 설립하고 "프론토(fronto)"출시하였다. 중국에서는 법인 설립 후 "쿠화(coohua)"를 출시하였다. 각 국에 최적화된 적립 시스템과 사용자 특성에 맞는 콘텐츠 제공을 통해 세계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무엇보다 중국에서 현지 투자유치를 성공시켰고 누적 가입자 1억 명(월간 사용자 5백만 명)을 돌파하였다.

Coohua(쿠화), 출처: NBT



모바일 실시간 라이브 퀴즈

앞서 언급하였듯이 NBT가 "캐시슬라이드"만 서비스하는 것은 아니다. 최근에는 "더퀴즈라이브"라고 하는 실시간 라이브 퀴즈로 많은 이용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모바일을 통해 동시 접속한 사용자들이 셀럽이 진행하는 실시간 라이브 퀴즈에 참여하여 우승 시 상금을 획득하는 서비스이다. 흥미로운 점은 하루 한 번 진행되며 10~12문제를 모두 맞춘 사람에게 상금을 1/N로 나눠준다는 것이다. 문제가 어려워 정답을 맞힌 사람이 적을수록 최종 우승자들이 나누어 가질 상금이 많아지고, 문제 난이도가 낮아 정답자가 많을수록 상금이 줄어드는 구조다. 보통 몇천 원 수준이지만, 많을 때는 수만 원에 달하기도 한다.

더퀴즈라이브, 출처: NBT

사실 생방송 퀴즈쇼 열풍은 미국에서 시작됐다. 지난해 8월 "바인"이라는 동영상 앱 설립자 루스 유스포브가 "HQ트리비아"라는 퀴즈쇼 앱을 론칭했는데 동시 접속자 수가 200만 명을 넘길 만큼 뜨거운 호응이 있었다.

HQ트리비아, 출처: Quartz

"모방의 창조의 어머니다"라는 격언을 교과서처럼 실천하는 중국에서도 이를 벤치마킹한 "백만의 위너"를 론칭하였다. 전 세계 인구의 1/5이 중국인인 사실을 반영하듯 동시접속자 수가 무려 400만 명에 달했다. 대륙의 스케일을 반영한 상금은 무려 8억 원에 달했다.

백만의위너, 출처: 아웃스탠딩

이후 모바일 생방송 퀴즈쇼가 국내에 소개되었다. "더퀴즈라이브" 이외에 스노우가 출시한 "잼라이브"와 NHN엔터테인먼트의  "페이큐"가 있다.

국내 모바일 퀴즈쇼 현황, 출처: 경향비즈 - 경향신문



더퀴즈라이브 X 브랜드 = 더퀴즈타임딜

"더퀴즈라이브"는 일방적으로 이용자들에게 일방적으로 퍼주는 서비스처럼 보이지만 여기에도 서비스 운영비 충당은 물론 수익을 내기 위한 수익모델이 있다. 위에서 언급하였는데 "캐시슬라이드"의 광고 중 3/4를 차지한 것이 브랜딩과 커머스 광고였다. 이를 한층 더 고도화해 "더퀴즈라이브"에서는 이용자들이 서비스에 더 몰입한 상황에서 화제성이 높은 상품을 판매하는 "더퀴즈타임딜"을 선보였다. 퀴즈쇼 중간에 구매 버튼을 터치하면 쿠폰이 발행된다. NBT 곽근봉 CTO에 따르면 "더퀴즈타임딜"에서 베스킨라빈스 핑크퐁 상어가족 싱글 레귤러 쿠폰 3,100개를 0.5초 만에 완판했다.

베스킨라빈스 x 더퀴즈라이브, 출처: NBT

또한 음악 공연 입장권 60장을 24초 만에 팔아치웠는데 구매 의사를 밝힌 참여자만 1만 명에 달했다. 이용자만 충분히 확보한다면, 기존 광고 플랫폼인 TV나 인터넷보다 효과적으로 상품을 판매할 수 있다는 것이 NBT CTO의 설명이다. "더퀴즈라이브"의 동시접속자는 평균 3만 명 이상이고, 누적 다운로드 수는 200만 건이 넘었다. NBT는 점심과 저녁시간에 그치지 않고 출근하는 직장인들을 타깃으로 한 영어단어 퀴즈 등 재미와 지식을 모두 얻어갈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한다.



The Next Move = Big or Great

여기까지 NBT가 제공하는 서비스 중 "캐시슬라이드"와 "더퀴즈라이브"에 대해서 알아봤다. 수익성과 이용자들의 흥미를 끌 수 있는 gamifacation 요소까지 적절히 조합한 서비스들이었다. 지금도 NBT는 Next Big Thing을 만들기 위해 Next Move를 세밀하게 준비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NBT가 다음에는 어떤 서비스를 선보일지 기대가 된다. 다만, 바라는 것이 있다면 다음 서비스에서는 조금 더 NBT만의 색과 철학이 더 묻어났으면 한다. 타사의 서비스보다 조금 더 나은 서비스를 넘어 타사가 금새 모방하기 어려운 독보적인 서비스를 기대해본다.


출처: 픽사베이



참고자료:

http://nbt.com/

http://www.nocutnews.co.kr/news/5003774/

http://www.mobiinside.com/kr/2018/03/09/mreport-03/

http://www.fnnews.com/news/201705301038193357

http://coohua.com/

http://biz.khan.co.kr/khan_art_view.html?artid=201804230600005&code=92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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