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 되는 생활

by 노엘

시간이 멈춘 듯 지내다 정신을 차리면 어느새 훌쩍 과거가 된 일들이 나열을 해야 할 만큼 떠오른다.


늦은 시간 프로덕션 미팅이 있어서 해가 지고 나서 강남 쪽을 향해 이동했다. 금요일 저녁답게 도로는 제법 붐볐다. 시내를 지나면서 마주치는 사람들은 마스크를 쓴 모습에도 어딘가 들뜬 얼굴을 하고 있었다.


자주 지나는 도로가에 외롭게 핀 백매화나무가 있었다. 봄이었다.


언제나 그랬지만 새로 준비하는 촬영이 있고, 해보지 않았던 일도 준비하고 있다. 아직 다가오지 않은 일들은 늘 설레는 기분과 긴장감을 준다. 그리고 그 기회들에 항상 감사한다.


스튜디오 창밖으론 희미한 빗소리가 난다.


잦은 봄비가 내렸다. 강원도는 차가 이동이 안 될 만큼의 폭설의 내리기도 했다. 지나고 나서 후회하는 일들이 몇 개인가 있다. 때때로 괴로운 마음이 된다.


사람들은 여전히 즐겁다.


나는 여전히 길을 잃는다. 누군가 손을 잡아주었으면 좋겠다고 늘 생각하지만,


눈을 감으면 아침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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