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보다 아이돌 같은

by 노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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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층에 엘리베이터가 출발해 올라오면서부터 분위기가 남달랐다. 방음이 그다지 좋지 않은 스튜디오 상황도 한몫했을 테지만, 이 소녀들이 올라오는 건 멀리서 들려오는 꺄악 꺄악 소리로 알 수 있었다. 아이쿠. 도착들 했구나 생각했다. 일을 하면서 적잖은 아이돌들을 만나왔지만, 이들은 카메라 뒤에서도 반짝이는 느낌이 어딘가 특별했다. 저마다 생기 넘치고, 주변을 환하게 만드는 힘 같은 것이 있었다.


촬영에 들어가기 전에 첫 테스트를 볼 때에 들었던 어느 멤버의 환성이 지금도 가끔 생각난다. "와아- 논노다!~" 하며 들떠있던 모습에, 촬영자인 나 또한 더 힘을 내서 열심히 할 수 있었다. 카메라 뒤에서 얼마나 싱글벙글하고 있었는지 들키지 않아서 그나마 다행이라고 해야 하나.


공식적으로 활동이 종료되어 이런저런 기사들이 나오는 걸 봤다. 여러 회사와 자본이 얽힌 문제라, 많은 일들이 원활하게 풀어지기까지엔 아마도 어느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게 되겠지만, 아직 한창 꿈을 꿀 아이즈원 소녀들의 미래가 더 환하게 밝혀지길 기대해 본다. 당시엔 지면의 한계로 다 나누지 못한 B컷과 바람을 함께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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