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널

by 이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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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보아야 뭐가 있는지 보입니다


들어갈 때 상상한 출구는

말해주지 않아도 알 것 같고

외로움이 휘는 방향으로

백색 전등이 이어집니다


출구만 볼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지나가는 풍경이 같은 건

축복이라고 되뇌입니다


같은 표정으로 떠난 사람들은

그래서 지금 행복합니다


터널에 들어섰고,

터널을 나오기까지

사랑한 이들을 떠올립니다


지나가보아야 알게 되는 것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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