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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노 Feb 13. 2023

'내 성격중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 - 글로쓰 에세이

데일리 저널, 글로쓰 GLOWSS

23. 02. 10  글감


내 성격 중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친구들 사이에서 다른 사람과 말을 걸어야 할 일이 생기면 그 일을 내가 맡곤 한다. 그래서 그런지 어떻게 그렇게 사람들한테 다가가냐고 놀라기도 한다. 주변 친구들이 비교적 소심한 걸까, 아니면 내가 넉살이 좋은 걸까. 생각해 보니 그런 건 아닌 것 같다. 나 또한 여느 사람처럼 누군가에게 말 걸기 전에 떨리는 감정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곰곰이 생각해 보면, 내가 사람에게 먼저 다가가는 이유는 호기심이다. 앞서 말한 떨림과 부끄러움보다, 저 사람을 알고 싶다는 호기심이 더 강하기 때문이다.


누군가를 알아간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적어도 내겐, 누군가를 알아가는 것은 새로운 세계와의 만남이다. 우리 모두는 배경이 다르고, 관심사가 다르고, 주변 환경이 다르다. 그렇기에 사용하는 언어, 습관, 방식, 사고가 다르다. 나와 다르기 때문에 더 알고 싶다. 저 사람의 세계는 어떤지. 어떤 색을 가지고 있고, 어떤 사고를 하며, 어떤 모양을 가지고 있는지. 그래서 나는 누군가에게 다가간다. 이것을 용기라고 부를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가볍게 인사를 하고 나의 이야기를 담아 전하며 내 세계를 건넨다. 그리고 그 사람의 세계를 들으며 간접적으로 경험한다.


그리고 나는 누군가에게 다가갈 수 있는 마음을 가지고 있는 내가 정말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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