썸 타는 사이, 문자보다 전화를 해야 하는 이유
문자보다 전화가 좋은 이유
사회적 거리 두기 정책이 장기화되면서 사회적 관계를 맺거나 유지하는데 제약이 생겼습니다. 대다수의 사람은 친구, 동료 및 가족과 물리적으로 접촉하는 대신 음성 통화, 화상 통화 혹은 문자를 통해 소통하고 있는데요. 최근 이와 관련해 흥미로운 결과가 발표되었습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목소리 기반의 통신 매체는 대화 상대와의 친밀도를 높여주어 사회적 관계를 형성하거나 이어나가는 데 도움을 준다고 해요. 이번에는 연구 과정에서 행해진 실험들에 대해 상세히 알아보도록 할게요.
실험에 자원한 참여자들은 적어도 2년간 연락하지 않았던 친구와 통화나 문자로 대화하는 상황을 그려본 후, 그 대화로부터 어떤 느낌을 받을지 그리고 대화 상대와의 거리감이 어느 정도일지에 대해 예측해 통화와 문자 중 선호하는 통신 매체를 선택하도록 요청받았습니다. 그런 다음, 그들은 실제로 오랫동안 연락이 닿지 않았던 친구와 통화 및 문자를 통해 대화를 나누게 되었고, 그 경험에 대해 상세히 보고했습니다. 참여자의 대다수가 실험 전에는 통화를 할 때가 더 불편할 것이라 예상했지만, 대화 후에는 전화로 대화를 나눌 때 상대방과 더욱더 가까운 느낌이 들었다고 답했답니다.
연구원들은 이러한 결과가 낯선 사람과의 대화에서도 적용되는지 알아보기 위해 또 다른 실험을 시행했는데요. 이 연구에 참여한 사람들은 낯선 사람과 음성 채팅, 화상 채팅 및 일반 채팅을 하게 되었답니다. 이전 실험에서와 마찬가지로 참여자들은 이 경험이 어떠할 것이며 대화 상대와의 친밀도는 어느 수준일지 예측해보았다고 해요. 낯선 사람과의 대화 과정에서 참여자들은 친밀도를 높이는데 효과적인 질문들을 주고받았다고 합니다. 실험에 들어가기 전, 참여자 대부분이 음성 채팅 혹은 비디오 채팅을 할 때 더 큰 어색함을 느끼리라 생각했으나 결과는 정반대였죠.
이러한 실험 결과가 관찰된 원인은 바로 '목소리'에 있습니다. 연구에 의하면, 목소리는 우리의 마음과 생각을 반영하는 언어적 단서들을 내포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통화'는 결국 전화기 너머로 목소리를 전달해 대화하는 행위를 뜻하기 때문에 상대방의 마음과 생각을 더욱더 잘 헤아릴 수 있도록 돕는다는 것이죠. 실제로 연구에서는 목소리를 기반으로 한 의사소통이 상대방의 감정이나 사고에 대한 정확한 판단을 내리도록 유도한다는 사실이 발견되었는데요. 모의실험 결과, 구인 과정에서 서류를 통해 직무 능력에 대해 파악하는 대신 전화 인터뷰를 통해 직무 적합성을 판단했을 때 상대적으로 훌륭한 직원을 선택할 가능성이 증가했다고 합니다. 전문가들은 이와 같은 연구를 근거로 전화 통화가 사회적 관계를 유지하거나 형성하는데 일조한다는 주장을 관철하고 있답니다.
물론 문자 메시지를 전송하는 것이 합리적인 선택일 경우도 존재합니다. 어떠한 내용을 빠르게 전달해야 한다거나 약속을 잡을 때는 문자를 활용하는 편이 훨씬 더 효율적이죠. 그러나 사회적 관계를 형성 및 유지하는 데에 목표를 두고 있다면 전화 통화를 선택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해요. 연구원들은 대부분의 사람이 의사소통 방식이 사회적 관계에 대해 그 어떤 영향도 미치지 못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지적하며 상황에 맞지 않는 소통 방식을 선택하면 사회적 상호 작용을 둔화시킬 수 있다고 주장한 바 있는데요. 이러한 단점을 고려했을 때, 어색함에 대한 두려움만을 이유로 효율적이지 않은 소통 방식을 활용하는 일은 지양되어야겠죠.
우리는 '외로움'이 사회적 문제로 여겨지는 시대에 살아가고 있으며 우리 자신도 고독이라는 감정에 대해 어떠한 액션을 취해야 할지 알고 싶어 합니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사회적 관계의 형성과 유지'라는 답을 내놓고는 하죠. 그들은 사회적 관계가 우리의 행복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주장합니다. 펜데믹의 영향으로 직접적인 소통에 어려움이 있는 이 시기에 관계의 단절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문자보다 전화를 활용하는 편이 좋겠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