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garden of the asylum at Saint-Remy
오래전 이 그림을 봤을 때 "와!"라는 짧은 감탄사와 함께 "잘 그렸다."라는 말이 절로 튀어나왔다.
고흐의 여러 역작들이 생레미 정신병원에서 지낼 때 나왔는데 이 그림은 그중 아니 모든 고흐의 그림들 중 으뜸이라고 생각될 만큼 적잖은 충격을 주었다. 특히 정원의 꽃과 나무를 묘사하며 썼던 임패스토는 '별이 빛나는 밤'을 압도했고 간결한 건물대비 느껴지는 강렬한 정원의 느낌은 아직도 지울 수 없다. 그야말로 작가의 열정이 가슴에 다가왔던 그림이었다.
사우디 생활 10년 차에 접어드니 점점 이곳의 게으름과 썩어빠진 정신상태에 물들어 가고 있다. 열정도 없고, 아무런 꿈과 미래에 대한 계획 없이 하루하루 근근이 사는 모습이 고흐의 그 모습과 대비된다.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 무얼 바라며 살아야 할 것인가.
열정이라는 것, 잊었지만 다시 찾을 수 있는 것.
그래서 열정을 담은 맥주를 양조해 보기로 했다.
New England IPA(NEIPA) 스타일의 Franz Liszt는 뚜껑을 따는 순간 쨍하고 느껴지는 복잡하고 화려한 향기에 리스트의 라 캄파넬라(La Campanella)가 떠올라 그 이름이 붙여졌다. 화사한 꽃향기와 잘 조화된 열대과일, 멜론, 파인애플향이 화려한 피아노 기교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리스트의 음악과 닮았다.
깔끔한 맛을 위해 필스너 몰트와 크리스털 몰트가 사용되었고, 부드럽게 넘어가는 느낌을 주기 위해 오트와 밀이 사용되었다. 일반 맥주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양의 홉이 사용되어 Aroma와 flavor를 극대화시켰다. 또한 도수와 쓴맛을 낮추어 남녀노 누구나 즐길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어울리는 음식으로는 버터를 바른 바삭하게 구워진 빵, 한 가지 치즈로 토핑 된 마르게리따 피자이고 La campanella나 Hungarian Raphsody를 들으며 술동무와 함께 한다면 바로 그 자리가 천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