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Review] 인간 본성의 법칙

by 인사보이

“기술의 발전이 우리의 본성을 바꿔 놓지는 않았다”

<권력의 법칙>, <전쟁의 기술>, <유혹의 기술> 저자 로버트 그린의 최근 작으로 인간 본성에 대한 오랜 연구 결과를 기술한 책입니다. 완독 후 리뷰하기 위해 포스트잇 붙여 놓은 부분 절반 정도만 다시 읽었는데 한 시간이 훨씬 넘게 걸렸습니다. 절반만 우선 정리하고 나머지는 다음에 해야겠습니다.

이 책은 인간 본성의 18가지 법칙을 사례별로 자세히 설명하고 이를 어떻게 극복할지에 대한 방법을 제시합니다. 마오쩌둥, 스탈린, 엘리자베스 1세, 디즈니 전 CEO 마이클 아이즈너 등 사회적으로 큰 영향을 미친 유명 인사의 사례를 스토리로 보여주고 인간 본성에 대해 해석하는 게 무척 재미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도움이 되었던 부분은 1장 - 비이성적 행동의 법칙, 2장 - 자기도취의 법칙, 7장 - 방어적 행동의 법칙, 8장 - 자기 훼방의 법칙, 10장 - 시기심의 법칙, 14장 - 동조의 법칙, 18장 - 죽음 부정의 법칙입니다.

이 정도 책을 읽으면 이성의 수준, 인간을 바라보는 관점, 상황에 대한 시선이 한 단계 높아지는 것을 확연히 느낍니다. 900page가 넘지만 꼭 한번 도전해 볼만한 책입니다.

메모한 내용이 너무 많아 다 적을 순 없기에 책의 전반부 중에서도 일부만 공유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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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밖에 아주 야비하고 어이없는 일을 당하더라도 그것 때문에 괴로워하거나 짜증 내지 마라. 그냥 지식이 하나 늘었다고 생각하라. 인간의 성격을 공부해가던 중에 고려해야 할 요소가 새로 하나 나타난 것뿐이다. 우연히 아주 특이한 광물 표본을 손에 넣은 광물학자와 같은 태도를 취하라.

p055. 우리는 이미 생각을 정했으면서 그 생각이 이성적으로 도출된 결론이라고 나 자신을 설득하기 위한 증거를 찾아 나선다. ‘이보다 더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생각이 어디 있겠어?’ 그러나 쾌락 원칙이 무의식에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어떻게든 내가 ‘믿고 싶은’ 것을 재확인시켜줄 증거를 찾아내고야 만다. 바로 ‘확증 편향’이다.

P058. 실수나 실패가 발생하면 설명이 필요하다. 우리는 교훈을 배워 같은 경험을 되풀이하지 않기를 바란다. 그러나 실제로는 내가 저지른 잘못을 그다지 자세히 들여다보고 싶지는 않기 때문에 우리의 자기 성찰에는 한계가 있다. 그럴 때 자연스러운 반응은 다른 사람이나 환경, 혹은 순간적 오판을 탓하는 것이다. 탓하기 편항이 생기는 이유는 내가 저지른 실수를 들여다보는 게 너무나 고통스러운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p059. 이성과 윤리는 자각과 노력을 통해 성취하는 것이지, 결코 타고나는 것이 아니다. 이성과 윤리를 갖추기 위해서는 ‘성숙’이라는 과정이 필요하다.

p069. 대응이 필요한 사건이나 대화가 발생하면 한 걸음 물러나는 훈련을 하라. 대응해야 하는 압박을 느낄 필요가 없도록 혼자 있을 수 있는 곳으로 자리를 피해버리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또는 분노의 이메일을 작성한 다음 ‘보내기’ 버튼을 누르지 않는 방법도 있다. 하루 이틀 자면서 생각해보라. 갑작스럽게 어떤 기분, 특히 서운한 마음이 들 때는 전화를 하거나 연락하지 마라. 사람을 채용하거나 일을 맡겠다고 하는 것처럼, 내가 성급한 약속을 하려 한다 싶을 때는 물러나서 하루 정도 시간을 줘라. 감정을 가라앉혀라. 시간은 많이 가질수록 더 좋다. 시간이 지날수록 더 큰 그림이 보이기 때문이다. 이 연습을 근력 운동처럼 생각하라. 반응하지 않고 더 오래 참을수록 숙고할 수 있는 정신적 여유도 늘어나고, 마음가짐도 더 강건해진다.

p070. 그러지 말고 사람을 하나의 현상처럼 대하라. 그들은 그냥 존재하고, 모두 제각각이고, 삶을 풍부하고 흥미롭게 만들어주는 존재일 뿐이다. 사람들이 무슨 말이나 행동을 하면 저항하거나 바꾸려 들지 말고 연구 대상으로 삼아라. 사람을 이해하는 일을 하나의 재미난 게임으로 만들어라. 퍼즐을 푸는 것처럼 말이다. 모든 것은 인간들이 벌이는 희극의 한 장면일 뿐이다.

p077. 당신이 했던 행동들을 하나하나 돌아보면 그 첫 번째 동기는 언제나 관심에 대한 욕구였음을 알게 될 것이다.

p089. 여기서 중요한 것은 듣는 ‘정도’이다. 대화를 나누는 동안 상대가 한 말 혹은 말하지 않았으나 내가 감지한 내용을 상대에게 그대로 들려줄 수 있을 만큼 열심히 들어라. 그렇게 하면 상대가 나에게 어마어마한 매력을 느끼는 효과까지 누리게 될 것이다.

p095. 인간 본성에서 가장 뿌리 깊은 법칙은 인정받기를 갈망하는 것이다.

p120. 리더의 사고방식은 집단에게 전염된다. 그리고 그 과정은 상당 부분 비언어적 차원에서 이뤄진다. 사람들은 리더의 보디랭귀지와 목소리 톤을 눈치챈다.

p197. 강인함이나 나약함을 판단할 때는 스트레스가 많거나 책임감이 무거운 상황에서 상대가 어떻게 감당해내는지 살펴보라. 패턴을 봐야 한다.

p291. 관심의 초점을 상대에게 넘겨줘라. 상대가 이야기하게 만들어라. 이 쇼에서 상대방이 스타가 되도록 하라. 상대의 의견과 가치관은 내가 따라 할 가치가 있으며, 그가 지지하는 대의가 세상에서 가장 고귀하다고 말하라. 요즘 세상에 이런 관심은 워낙에 드물기 때문에 사람들은 이런 관심에 굶주려 있다. 이렇게 상대를 긍정해주면 그는 방어막을 내리고 뭐가 되었든 당신이 암시하고 싶은 그 아이디어에 마음을 열 것이다.

p320. 다른 사람들처럼 당신도 심하게 자기 몰두에 빠질 때가 있고 당신 자신의 목표에만 집착할 때도 있다. 이런 점들을 자각하고 나면 남들의 인정을 받아야 할 필요성은 느끼지 않을 것이다.

p457. 비교하는 성향을 생산적으로 바꾸는 요령
1) 당신이 시샘하는 것에 가까이 가라.
우리는 상대가 이룬 최고의 업적과 새로 만난 이성, 노다지가 될 기막힌 아이디어 같은 것만 보고 듣는다. 더 가까이 가보면, 그래서 안 보이는 곳에서 그들이 고전하는 모습과 새 직장에 딸린 끔찍한 상사에 대해 알게 되면, 시기심을 느낄 이유는 줄어든다. 겉으로 보이는 것처럼 완벽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 가까이 가서 들여다보면 모두 내 착각이었음을 알게 될 때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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