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은 지 조금 지났지만, 정리할 시간이 없어 주말 아침 접어놓은 페이지 다시 한번 메모하고 리뷰해 봅니다. 한 시간 이상이 걸렸네요.
빌캠벨과 관련된 에피소드 모음집 같이 보일 수 있지만, 평소 리더십에 대해 고민하고 있거나 현재 기업에서 리더로 여러 문제를 겪고 있는 사람들이 보면 많은 도움이 될 책입니다. 챕터 하나 하나가 중요한 메시지와 통찰을 담고 있습니다. 인사와 리더십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한 사람이라면 충분한 인사이트와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신뢰에 대한 이야기가 많습니다.
고성과 팀을 만들기 위해서도, 코칭을 위해서도 신뢰가 기본입니다. 성공적인 팀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갈등도 필요하고 건전한 긴장감이 필수적인데 신뢰가 없으면 분위기가 저해되고 몰입하지 못하며 팀은 조금씩 무너지게 됩니다. 어떻게 신뢰를 쌓을 것인지에 대해서 좋은 조언들이 많습니다.
무엇보다 빌캠벨은 관계에 많은 투자를 하고 신경을 쓴 코치였습니다. 기업에서 정서적 유대 관계가 얼마나 중요한지 간과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당장 중요하지 않고 보이지 않기 때문인데요. 조직 내에 유대 관계를 좋게 만드는 윤활유 역할을 하는 구성원들의 역할도 인정 받지 못하는 경우도 많죠. 그렇지만 이 책을 통해서 다시 한번 소속감과 유대감의 중요성을 알 수 있습니다.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있는 조직에 속해 있다는 소속감, 좋은 동료들과 함께 하고 있다는 정서적 유대감이 구성원들을 하나로 묶고 단단하게 만들어 줍니다. 그 역할을 해야 하는 것이 리더이고 코치이겠죠.
사실 이 정도 역할을 하는 사람은, 조직을 매우 좋아하고 사람들을 성장시키는 일을 소명으로 생각하며 굉장한 열정이 있어야 가능한 일이긴 할 겁니다. 이런 사람들이 조직에 몇 명만 있더라도 그 조직은 잘 될수 밖에 없을 겁니다.
중요한 조언들은 메모해 두고 필요할 때마다 꺼내 보면 좋을 책입니다. 몇 가지 내용 공유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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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 기술이 모든 산업과 소비생활의 많은 부분에 확산되고 속도와 혁신이 기업 존재의 이유인 시대에, 성공을 원하는 기업들은 팀 코칭을 기업문화로 정착시켜야 한다.
기업의 성공을 결정하는 또 다른 중요한 요소가 있다. 공동체(community)로서의 팀이다. 빌이 말한 공동체로서의 팀은 팀원들의 관심사를 한데 묶고 차이점을 제쳐두는 팀, 개인적으로나 집단적으로나 회사의 이익에 몰입할 수 있는 팀이다. 직장에서 지지받는 공동체의 일원이라고 느끼는 직원들은 업무에 더 집중하게 되며 생산성이 올라간다. 반대로 이런 공동체 의식의 부재는 일터에서의 번아웃을 야기하는 요소로 꼽힌다.
당신이 위대한 관리자라면, 부하 직원들이 당신을 리더로 만들 것입니다. 그들이 당신을 리더로 만드는 것이지, 당신 스스로 리더가 되는 것이 아닙니다.
팀원들과 친밀감을 형성하기 위해 회의를 시작할 때 여행 보고서, 또는 비즈니스와 관련이 없는 개인적인 대화로 시작하라. 마리사 메이어는 야후 CEO로 재직하던 때 여행 보고서 대신 서로 감사하기로 임원 회의를 시작했다. 회의에 참석하는 사람들에게 지난주에 있었던 일에 대해 다른 부서에게 감사하다고 말하도록 했어요. 한 주를 마무리하는 좋은 문화로 자리매김했어요.
빌은 일대일 미팅을 준비하는 데 신경을 많이 썼다. 관리자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은 사람들이 보다 효율적으로 일하고 성장하고 개발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라고 빌이 말했다는 것을 기억해보자. 그에게 있어 일대일 미팅은 바로 이것을 할 수 있는 최고의 기회나 다름없었다. 일대일 미팅을 구조화하고 미팅을 준비하는 데 시간을 투자하라. 이런 미팅이야말로 사람들을 더욱 효율적으로 만들고 성장시킬 수 있는 최고의 수단이다.
구글에서 이사회를 열 때, 빌은 항상 에릭에게 이사회 회의 자료에 구글의 하이라이트(잘하는 점)과 로우라이트(못하는 점)를 모두 공개하라고 압박했다. 모든 팀은 자신만의 성공담을 멋지게 포장해 발표하기를 원한다. 하지만 로우라이트는 드러내고 싶지 않은 것이 인지상정이다. 각 팀이 부족한 부분에 대해 솔직해지도록 하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재촉할 필요가 있으며, 실제로 에릭은 종종 이사회 초안을 솔직하지 못하다는 이유로 거절하곤 했다.
팀 회의 때 항상 마지막에 말하는 사람이 되라는 것이었다. 그녀가 정답을 알고 있고 그녀의 생각이 옳을 수도 있지만, 그걸 말하게 되면 팀이 하나로 뭉칠 기회를 빼앗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빌은 조언했다. 정답을 찾아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팀이 하나 되어 함께 정답을 찾아가는 것도 똑같이 중요하다.
성공적인 인간관계를 위해서는 신뢰가 가장 우선시되어야 한다. 과업갈등은 훌륭한 의사결정을 하는 데 유익하고 중요하지만, 관계갈등은 나쁜 의사결정과 사기저하로 이어진다. 신뢰를 먼저 구축해야 한다. 팀원들이 서로를 신뢰할 때도 의견 차이는 여전히 존재하지만 신뢰가 바탕에 깔리면 의견 충돌로 인한 감정 소모는 훨씬 덜하다.
신뢰는 팀에서 심리적 안전감을 만드는 핵심적인 요소다. 심리적 안전감은 대인 관계의 위험부담으로부터 안전하다는 팀원들 사이에서 공유된 믿음이며…사람들이 자신의 모습 그대로를 보여도 편안함을 느꼈던 분위기다. 그는 두려움 없이 우리의 자연스러운 모습 그대로를 보여도 괜찮은 관계를 빠르게 만들었다. 심리적 안전감은 신뢰로부터 시작한다.
빌은 코칭 세션을 진행할 때 단 하나도 놓치지 않겠다는 태도로 당신의 말을 주의 깊게 경청한다. 빌은 핸드폰이나 이메일을 보지도 않고, 시계도 보지 않으며, 주의력이 떨어질 때 창문 밖을 쳐다보는 일도 없다. 그는 언제나 당신의 말을 듣고 있다.
가장 큰 문제부터 해결하라.
가장 큰 문제, 방 안의 코끼리와 같은 문제를 먼저 식별한 뒤에 모든 사람 앞에서 드러내라. 그리고 이 문제부터 해결하라.
당신과 함께 일한 사람 중 훌륭한 리더로 성장한 사람은 몇 명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