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동료 압박(peer pressure)이 조직의 일하는 방식과 문화에 더욱 큰 영향을 미치게 될 겁니다. 근무환경이 유연해지고 업무방식이 다양해지면서 자율 책임의 문화는 더욱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스스로 규율을 지키고 훈련된 성숙한 사람이라면 변화된 환경에 상관없이 업무에 몰입하고 성과도 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모두가 남들이 보지 않는 환경에서도 몰입해 일할 수 있도록 훈련되어 있지는 않습니다. 이러한 환경변화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 동료 압박입니다.
인간은 다른 사람들이 나에게 기대하는 역할을 벗어나고 싶어하지 않습니다. 함께 일하는 구성원들에게 인정받고 조직 안에 받아들여지고 싶은 사회적 욕구도 강합니다. 긍정적 동료 압박을 내부 제도와 프로세스에 반영하고 설계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대표적 동료 압박 도구는 많이 알려진 다면 평가입니다. 동료 상호 간 360도 다면 평가는 동료들이 기대에 어긋나는 행동을 하는 것을 일정 부분 방지하게 해줍니다. 더욱 효과적인 방법은 투명성 강화입니다. 각자 책임지고 있는 목표와 하고 있는 업무를 공유하게 될 경우 긍정적 동료 압박의 효과가 있습니다. 목표 진척상황을 투명하게 공유할 경우 책임감을 높일 수 있고 문제가 있는 목표를 확인할 수 있으며 조직 차원의 도움도 줄 수 있습니다.
리더를 통한 수직적 압박도 업무 몰입에 영향을 주지만 변화된 환경에서는 동료 간 수평적 압박이 더욱 중요합니다. 동료 압박을 잘 활용한다면 프리라이더를 방지하고 긍정적 조직문화를 구축할 수 있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