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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인사보이 Jan 01. 2024

[Book Review] 시대예보: 핵개인의 시대

<시대예보 : 핵개인의 시대> 북리뷰입니다. 시대를 읽는 것은 중요합니다. 시대 정신이라는 거창한 말이 아니라, 한 사람의 개인 입장에서 '미래를 어떻게 준비해 나갈지'와 밀접한 연관이 있기 때문입니다. 시대를 읽지 못하면 어...어...하는 사이에 도태되고 경쟁력이 사라진 나를 발견하게 됩니다. 이 책은 현 시대의 한 발 정도 앞선 미래를 다양한 모습으로 보여줍니다. 데이터 전문가답게 뭐라고 말하기 어려운 사회적 현상들에 사람들의 감정과 행동의 이유를 알기 쉽게 잘 정의해줍니다.


동의하기 어려운 지점도 있긴 합니다. 중간관리자가 사라진다는 예측인데요. 중간관리자는 역할의 변화를 요구당하지만 그 중요성은 더 커질 것입니다. 특히 앞으로 인재를 영입하고 육성하고 조직화하여 최고의 팀을 만들 수 있는 역량을 보유한 리더는 나이와 관계없이 스카웃 당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사회가 어떻게 변해가고 우리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 이해하기 위해 읽어보면 좋을 책입니다. 책에서 배운 10가지 Lesson 정리하여 공유해 봅니다.


1. 다양성과 창의성

주의해야 할 점은 다양성이 확보된다고 성과가 바로 나오는 게 아니라는 것입니다. 당장은 업무 갈등이 생기고 통합이 어려워지는 문제가 있습니다. 대신 시간이 지날수록 창의성이 발현되고 만족도가 올라간다고 합니다.  갈등과 통합이 주요한 이슈이긴 해도 창의성과 만족도가 더욱 중요해지는 사회가 오고 있습니다. AI의 도입이 가속화될수록 무모한 실행을 근면하게만 수행하는 인간보다 똑똑하고 창의적인 사고를 하는 인간이 더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2. 칭찬과 책임

칭찬은 개인에게 해야 하고 책임은 같이 져야 합니다. 칭찬은 집단으로 받고 책임은 개인이 지는 구조에서는 먼저 나서는 사람이 바보가 됩니다. 다양성의 이점도 조직의 문화가 바뀌어야 실효적으로 작동합니다.


3. 조직 생산성과 로봇

협업 대상이 인간이 아닌 지능화된 개체가 된다면 더 이상 조직 구성원의 숫자와 조직의 생산성이 비례하지 않게 됩니다. 현재 한국의 기업은 자산총계와 구성원의 숫자를 기준으로 그 크기를 분류합니다. 하지만 사람 10명과 로봇 경비견 1만 대를 사용하는 회사라면 그 규모를 결코 작다고 할 수 없습니다.


4. 컴팩트 조직으로의 변화

그간 조직에서는 작은 규모의 팀이 큰일을 맡을 수 없었기 때문에 변화에 대처하기 위해 조직의 규모를 더 키워왔습니다. 그에 비례해 조직의 복잡성도 커집니다. 반면 자율성과 재량권을 갖는 핵개인들의 세포 조직은 중세 시대 상인 연합인 길드처럼 수평적인 최적화 형태를 선호합니다. 규모와 복잡성의 폭증을 원치 않습니다.  


5. 일을 없애는 사람이 일을 잘하는 사람

앞으로 일을 잘하는 사람은 일을 열심히 하거나 숙련하는 사람이 아니라, 일을 없애는 사람이 될 것입니다. 일을 없애는 매니저가 직무를 성취해서 안정화를 이룬 다음에도 조직은 더 큰 부가가치로 이전하는 새로운 꿈을 현실화시키고자 시도할 것입니다. 그렇기에 그가 새롭게 개선하고 도전해야 할 일은 끊이지 않습니다. 앞으로의 과업은 지금의 일을 지켜내는 데에 있지 않고, 새로운 기술을 발판으로 파괴적 혁신을 해 나가야 한다는 사실을 빠르게 인정하고 변화에 적응하는 것입니다.


6. 하지 않아도 되는 일을 막는 리더의 중요성

넷플릭스는 일이 늘어나는 걸 막기 위해 매니저들이 존재하는 것 같았다고 합니다. 어떤 일을 할 때마다 끊임없이 '이게 진짜 필요한 일이야? 이게 정말 해야 되는 일이야?'를 까다롭게 물어본다는 것입니다. 규모가 큰 조직일수록 반드시 해야 하는 일과 그렇지 않은 일을 판단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시스템 자체가 관료화되어 있으면 의도적으로 또는 본의 아니게 본질에서 벗어난 프로세스에서 시간과 인력이 투입되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전 세계적 가치 사슬을 고려해야 하는 글로벌 혁신 기업은 구성원과 조직들의 내부 역학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해 온 것입니다.


7. 신입 사원의 실종

기업은 앞으로 더 노골적으로 '가능성 있는 신입'이 아닌 '처음부터 완성된 숙련자'를 모시게 될 것입니다. 신입 사원이라는 용어 자체가 사라질 날도 머지않았습니다. 기업의 다음 고민은 완성된 숙련자로서의 새로운 개인들, 그들의 연합체로서의 조직에 어떻게 새로운 형태의 소속감과 공통의 정체성을 부여하는지가 될 것입니다.


8. 돌봄 과도기

헌신의 대가로 자식에게 관심받고 싶어 하는 부모의 마음과 미안한 짐을 벗고 싶은 자식의 마음은 이상한 커뮤니케이션을 만들어냅니다.

"다리가 아프면 택시를 타세요. 택시비 드릴게요."

"나는 괜찮다. 그런데 침을 맞아도 통 다리가 낫지 않네. 그래도 내 걱정은 하지 마라."


9. 탈권위와 핵개인

조용필은 지금도 트렌드에 민감해 손에 꼽힐 정도로 가장 많은 음악을 듣는다고 합니다. 연말 가요대상도 거부한 지 오래되었다고 하니 스스로를 탈권위 상태로 만든 것입니다. 조용필은 끊임없이 자기와 경쟁합니다. 과거의 조용필, 어제의 조용필과 경쟁하면서 일신우일신하려는 것입니다. 세상의 눈높이에 맞추지 않고 스스로 일가를 이뤄가면서 그는 누구도 이의를 제기할 수 없는, 새로운 권위의 표상인 핵개인이 된 것입니다.


10. 네트워크의 중요성 그리고 친절함

핵개인의 시대에 더욱 중요해지는 것은 네트워크입니다.  새로운 시대에는 인간이 이룰 수 있는 일의 크기가 커지고 있기 때문에 협업이 전제가 됩니다. 협업에 있어 충분한 자기 위치와 역할을 찾아가려면 연결성을 유지하기 위한 자기 역량을 확보하고 있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 지역적 네트워크를 넘어선 기회를 계속 탐색해야 하는데 그 연결성이 단절된 경우에는 나에게 기회가 오지 않으므로 우연의 선물 역시 기대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예기치 않게 다가오는 선물과 같은 행운을 삶의 기회로 만들기 위해서라도 각자가 취해야 할 자세는 '친절하라'가 아닐까 합니다.

#북리뷰 #시대예보 #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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