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북리뷰는 짐 콜린스의 <좋은 리더를 넘어 위대한 리더로>입니다. 저자는 너무나 유명한 경영학자이자 리더십 분야 최고 권위자이죠. 이 책은 1992년에 출간된 <기업가 정신을 넘어서>의 확장판입니다. 당연히 좋은 내용들이 많습니다. 리더라면, 이 책은 반드시 읽어야 할 필독서로 추천할 수 있습니다.
짐 콜린스는 리더십을 이렇게 정의합니다. “리더십은 당연히 수행되어야 할 일을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나서서 하게 만드는 기술이다.”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나서서 하게 만드는 것이 리더십의 핵심입니다. 사람을 움직이게 만드는 건 어려운 일입니다. 그것도 자발적으로 나서게 만든다는 것은 더욱 그러하죠. 책에서 말하는 것처럼 "리더가 사람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입니다.
조직의 성과는 직원 몰입도와 비례합니다. 전반적으로 직원 몰입도가 떨어진 상황에서 경영자와 리더는 고민이 많습니다. 이 책이 조금의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 봅니다. 정리한 내용 몇 가지 공유해봅니다.
핵심적으로 중요한 보직이란 어떤 자리일까? 다음 세 가지 조건 가운데 하나라도 충족한다면, 핵심 보직이다.
1. 그 자리를 맡은 사람은 인사와 관련된 의사결정 권한을 가진다.
2. 그 자리를 맡은 사람이 자기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면, 회사가 심각한 위험이나 잠재적인 재앙에 노출될 수 있다.
3. 그 자리를 맡은 사람이 역할을 제대로 하면, 회사가 성공하는 데 상당히 큰 힘이 된다.
미국의 출발점이 독립선언서이듯이, 기업의 시작은 사업계획이 아니라 핵심 가치관을 드러내는 것에서 시작해야 한다. 가치관이 무엇보다 우선이며, 나머지 모든 것들은 가치관에 종속되어 그 뒤를 따라야 한다. 사업에서도 그렇고 또 인생에서도 그렇다.
리더십은 권리가 아니라 책임이다. 우연히 얻어걸리는 것이 아니라 정확한 의사결정으로 획득하는 것이다. 유전자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의식적인 행동으로 습득하는 것이다. 요컨대, 위대한 리더가 되는 법을 배우느냐 마느냐는 결국 선택의 문제이다.
보상 제도의 기본적인 목적은 올바른 사람들 즉 기업의 핵심 가치관을 수용하고 스스로 동기를 부여하며 규율을 지키는 사람들을 직원으로 채용하고 또 이 사람이 조직을 떠나지 않도록 붙잡아두는 것이지 잘못된 사람에게 '동기를 부여하는 것'이 아니다. 다시 말해, 모든 것이 '사람이 먼저'라는 원칙으로 회귀한다. 이 원칙은 올바른 사람은 버스에 태우고 잘못된 사람은 버스에서 내리게 하며 또 올바른 사람을 핵심적인 자리에 앉히는 것이다.
한가지 명심해야 할 것이 있다. 합의는 의견이 하나로 모아진다는 뜻이 결코 아니다. 그런데 너무도 많은 경영자가 이 합의를 100퍼센트 만장일치로 잘못 해석해왔다. 합의가 이뤄졌다는 것은 그 과정에 참여한 모든 사람이 해당 결정에 반드시 동의해야 한다는 뜻이 아니다. 전반적인 동의만 있으면 된다. 전반적인 동의라는 것은 찬성률이 51퍼센트 이상을 의미한다. 그러나 전반적인 동의는 고정된 수치가 아니라 느낌으로 감지되는 것이다. 그리고 일단 어떤 합의든 이루어지면, 그 결정에 반대하던 사람들도 여기에 따라야 한다. 끝까지 동의할 수 없다면 조직을 떠나야 한다.
처음부터 직원들을 의사결정에 참여시키는 것이, 결정이 내려진 후에 직원들을 설득하는 것보다 실행 면에서 더 효율적이다. 이는 직원들이 결정 과정에 참여함으로써 책임감을 느끼고, 그 결정에 대한 이해와 수용도가 높아지기 때문이다.
회사가 나아가는 방향을 직원들에게 어떻게 전달해야 할지 고민하지 말고 그냥 있는 그대로 말하라. 그리고 자주 말하라. 말로는 부족하다. 글을 쓰고, 그림을 그려라. 알리고 또 알려라. 회사의 비전이 직원들의 시야에서 사라지지 않게 하라. 직원들 앞에서 회사의 비전을 끊임없이 언급하라.
회사의 규율을 갖춘 직원들이 있으면 위계적 구조가 필요 없다. 규율을 갖춘 생각이 있으면 관료주의가 필요 없다. 규율을 갖춘 행동이 있다면 과도한 통제가 필요 없다. 규율의 문화를 기업가정신의 윤리와 결합하면 위대한 성과를 추진하는 강력한 혼합체가 된다.
사실을 있는 그대로 말하는 사람들도 주변을 채워라. 말처럼 쉽지 않다. 우선, 사람은 대부분 진실을 말하는 것이 정치적으로 위험하다고 생각한다. 많은 사람이 사내 정치에서 불이익을 받을지 모른다는 생각에 몸을 사린다. 밉보이는 걸 두려워하지 않고 사내 정치에 관심이 없는 사람을 몇 명은 주변에 둘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