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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는 바꿨어! 그런데 성과는?

by 인사보이

- 문화는 바꿨어! 그런데 성과는?


몇 년 전만 해도 국내 기업 혁신의 핵심 키워드는 ‘문화’였습니다. 실리콘밸리 기업을 벤치마킹하며 수평적 조직문화, 자율 문화, 직급/호칭 변화 등이 화두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이제 기업들은 성과, 생산성, 그리고 생존을 이야기합니다. 경기 둔화와 AI의 등장이 경영 환경을 바꿔 놓았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 기업 경쟁력이 떨어진 이유 중 하나는 잘못된 벤치마킹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기업이 실리콘밸리 혁신의 원인이 자유롭고 수평적인 문화 때문이라고 믿고 이를 그대로 따라가는 데 집중했습니다. 우리는 패스트 팔로워를 굉장히 잘합니다. 문화 변화도 빠르게 해냈습니다. 이제 대부분의 기업이 수평적이고 자율적인 문화를 갖추고 있습니다. 하지만 진짜 혁신의 원인은 자유롭고 수평적인 문화 그 자체가 아니라, 그 문화 속에서도 강력한 리더십과 책임이 작동했다는 점입니다.


수평적인 조직에는 반드시 강한 리더십이 필요하고, 자율에는 반드시 명확한 책임이 따라야 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문화만 바꾸는 데 집중한 나머지, 정작 리더십은 약해지고 책임지는 사람이 적어졌습니다. 결국, 조직은 하향 평준화되었고 기업 경쟁력은 떨어지고 있습니다.


올해 기업 경영의 가장 큰 키워드는 "핵심인재 중심의 조직 운영, 조직 슬림화와 컴팩트 조직, 인재 밀도 높이기, 고성과 관리"입니다. 앞으로 HR에서도 이 기조는 계속될 것입니다.


이제, 성과관리를 잘하는 기업과 그렇지 않은 기업의 차이가 더 극명하게 드러날 것입니다. Low Performance로는 생존할 수 없는 시대입니다. 지금 생산성을 높이지 못하면 기업은 비효율 속에 머물 수밖에 없습니다. 성장하지 못하고 변화하지 못하는 기업은 대체될 것입니다. 기업 경영의 중심이 문화에서 성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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