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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좋은 전략이 실행이 안될까?

by 인사보이

전략이 실행되지 않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커뮤니케이션 명확화, 실행 오너 선정, 전략을 팀 내 언어로 번역하기, 전략 관리 시스템 구축 등이 있지만 결국 마지막 단계는 실행자인 사람의 동기(Motivation)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리더들은 종종 인센티브와 승진 같은 외적 보상만으로 동기 부여가 가능하다고 착각합니다. 하지만 진짜 몰입과 헌신은 구성원이 자신의 일을 통해 ‘의미’를 찾고, ‘인정’받으며, ‘성공’하고 있다고 느낄 때 나옵니다.


1. 지시 보다는 권한 부여하기

사람은 누구나 ‘내가 통제하고 있다’는 느낌을 원합니다. 업무의 ‘방법(How)’을 하나하나 지시하는 대신, 풀어야 할 ‘문제(Problem)’와 ‘목표(Goal)’를 공유하고 권한을 위임하는 것이 좋습니다. 스스로 결정하고 실행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받은 구성원은 지시받은 일을 하는 ‘직원’에서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주인’으로 변합니다.


2. 결과만 보지 말고 성공 경험 느끼게 하기

사람은 ‘내가 해냈다’는 작은 성공 경험이 쌓일 때 더 큰 도전에 나설 용기를 얻습니다. 리더는 전략 실행 과정을 잘게 나누어, 구성원이 단기간에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작은 목표(Milestone)를 설정해 주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 작은 성공의 순간을 절대 놓치지 말고 구체적으로 인정하고 칭찬해야 합니다. 실제 한 조직은 매주 팀 회의 때마다 구성원이 했던 작은 성과들을 구체적으로 칭찬하고 감사 메시지를 전달하는 ‘감사 릴레이’를 했습니다. 단순히 숫자로 평가받던 업무가 팀에 기여한 의미 있는 일로 인식되자, 구성원들의 참여도와 실행력이 크게 높아졌습니다. 자신의 기여가 팀에 미친 긍정적 영향을 명확히 인정해 주는 말 한마디가, 구성원에게는 최고의 보상이 됩니다.


3. 숫자 너머의 의미 보여주기

예전 전사 설문을 진행한 적이 있습니다. 회사에서 어떤 상황에 행복을 느끼는지에 대한 질문이 있었습니다. 놀랍게도 “내가 하는 일에 의미를 느낄 때”라는 답변이 상위를 차지했습니다. 자신의 일이 갖는 의미를 아는 사람은 쉽게 지치지 않습니다. 거창한 구호일 필요는 없습니다. 목표가 ‘매출 10% 향상’이라면, 그 숫자 뒤에 있는 ‘실제 고객의 긍정적인 경험’에 대해 이야기해야 합니다. 목표가 ‘업무 프로세스 개선’이라면, 그로 인해 ‘동료들의 불필요한 일을 얼마나 줄일 수 있는지’를 보여줘야 합니다. 리더는 우리 팀이 하는 일이 다른 누군가에게 미치는 긍정적 영향을 구체적인 스토리로 들려줌으로써, 구성원의 매일의 노력이 단순한 과업이 아니라 의미 있는 기여임을 느끼게 해야 합니다.


전략 실행의 마지막은 결국,

구성원이 그 전략을 '나의 일'로 생각하고 의미를 느끼는 데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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