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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HR 트렌드 1. Atomic Work

by 인사보이

2026년 HR 트렌드의 핵심은 일(Work)과 조직(Organization) 자체의 재설계입니다. 어떤 상황이 펼쳐질지 예측해 봅니다. 그 중 첫 번째입니다.


1. Atomic Work: 직무의 해체와 워크플로우 엔지니어링


2026년 HR의 가장 근본적인 변화는 더 이상 ‘직무(Job)’라는 단위만으로 사람과 일을 설명할 수 없다는 사실입니다. 시장 변화 속도는 빨라지고, AI 에이전트가 일상 업무에 깊숙이 들어오면서, 실제 업무는 주 단위·일 단위로 재조정되고 있습니다. 연 단위로 정의되는 전통적인 JD(Job Description)는 현실을 설명하지 못하는 문서로 남고 있습니다.


트렌드에 관한 글은 용어 정의도 필요하니, 이러한 흐름을 Atomic Work(원자화된 업무)라 부르겠습니다. Atomic Work란 업무를 최소 단위의 태스크(Task)로 해체하고, 각 태스크에 가장 적합한 수행 주체를 배정하는 새로운 운영 체계를 의미합니다.


Atomic Work의 핵심은 일 자체의 분해가 아니라, 쪼개진 태스크에 가장 적합한 수행 주체를 배정하는 새로운 운영 방식입니다. 예를 들어, 맥락 판단과 사람 간 조율이 필요한 태스크는 내부 직원이 담당하지만, 반복적 처리나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이 필요한 영역은 AI가 더 빠르고 정확합니다. 특정 기간 동안만 필요한 고난도 전문 역량은 정규직이 아닌 외부 전문가나 프리랜서(Gig Talent)가 더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습니다.


즉, HR은 단순히 사람을 뽑고 배치하는 역할을 넘어,

“이 태스크는 누구에게 맡기는 것이 가장 가치 대비 효율이 높은가?”

를 판단하는 워크플로우 엔지니어(Workflow Engineer)가 되어야 합니다.


그 과정에서 HR은 조직의 주요 태스크 맵(Workflow Mapping), 필요한 스킬셋, 각 수행 주체의 강·약점을 이해하고, 사람·AI·외부 인력이 하나의 유기적 구조로 협업하는 모델을 설계해야 합니다.


이제 HR이 관리해야 하는 것은 ‘소속’이 아니라 ‘기여’입니다. 업무가 작게 분리되고 수행 주체가 다양해질수록, 시간이나 소속 부서의 의미는 점점 흐려집니다. 조직이 집중해야 하는 것은 “이 사람이 얼마나 오래 일했는가”가 아니라, “주어진 태스크를 얼마나 완결성 있게 수행했는가”라는 결과 중심(Outcome-based) 기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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