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마음과 의지를 강조합니다. 올바른 마음을 가지고 결연한 의지로 도전하면 좋은 결과는 따라온다고 말합니다. 미국은 계약과 인센티브를 강조합니다. 기대하는 결과를 계약으로 합의하고 인센티브로 행동을 만들어냅니다. 책을 읽으며 한국은 어떤지 생각을 잠시 해봤습니다. 답을 찾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연말에 읽을 책을 살펴보던 중 책장에서 한 권이 보였습니다.
이나모리 가즈오의 <왜 리더인가>를 다시 천천히 정독했습니다.
"오직 성공만 생각하고, 성공할 것처럼 행동하라. 마음이 무너지지 않으면 그 무엇도 무너지지 않는다."
책의 마지막에 나오는 문장입니다. 이나모리 가즈오가 90년 인생을 더듬어 끄집어낸 마지막 깨달음이자 조언입니다.
"사람의 마음"
이나모리 가즈오는 책 속에서 내내 '마음'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모든 것은 마음에서 시작되어 마음으로 끝난다는 것입니다. 누구나 쉽게 말할 수 있고 당연하다 생각할 순 있지만, 실제 실행하기는 결코 쉽지 않은 일입니다.
AI 시대에도 변하지 않는 것이 있습니다. 인간의 본성과 마음입니다. '사람의 마음'을 토대에 두고 경영을 해나가는 것이 무엇인지 다시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꼭 한 번 읽어보시길 추천 드리며, 메모한 내용 몇 가지 공유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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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의 자질을 면밀히 평가하려면 그 사람의 마음에 박힌 기둥의 뿌리를 관찰해야 한다. 성격과 성향을 고치는 일은 수면 위에 튀어나온 기둥의 방향을 바꾸는 일만큼이나 어렵다. 하지만 마음가짐을 바꾸는 일은 상대적으로 쉽다. 땅에 박힌 기둥의 뿌리를 조금만 틀면 되기 때문이다. 기둥뿌리의 방향이 바뀌면 나머지 기둥의 방향도 자연스레 바뀐다.
리더는 언제나 문제의 한가운데에 서 있어야 한다. 나는 느슨하고 헐거운 마음가짐으로 문제의 뒤로 물러나 좋은 사람인 척하는 리더보다 가끔은 미치광이 소리를 듣더라도 무소처럼 일의 정면으로 달려들어 일을 완벽하게 장악하는 리더를 훨씬 신뢰한다. 우리는 일 앞에서 좀 더 난폭해져도 된다. 아니, 리더라면 반드시 그래야만 한다. 당신의 일을 당신 대신 해결해줄 사람은 어디에도 없기 때문이다.
경영자로서의 진짜 성공은 자신의 마음을 채우는 것이 아니라 조직 구성원의 서로 다른 마음을 저마다의 방식으로 그득히 채워줄 때 비로소 완성된다고 나는 믿는다. 교세라의 급성장은 '전 직원의 행복'이라는 강건한 이타의 토태 위에서 이루어졌다.
가장 바람직하지 못한 방법은 상대의 행위에 맞서겠다고 자신도 이것저것 대책을 마련해 상대를 비방하고 반격하는 것이다. 권모술수는 늘 파국으로 끝날 수밖에 없다. 명심하라. 그러한 행위를 하는 순간 자신의 마음도 상대와 똑같이 더렵혀지고 똑같은 수준으로 타락하고 만다.
실수할 수 있다. 실패할 수도 있다. 그러나 그것에 마음을 빼앗겨선 안 된다. 어떤 상황에서도 휘청거리지 않고 마음을 잘 간수하는 것, 이것이 리더가 가장 먼저 갖춰야 할 태도다.
인간의 과오와 오만, 몰락과 실패는 모두 자신을 지나치게 사랑하는 마음이 만들어내는 폐해다. 자기애, 사심, 이기심으로 얼룩진 마음은 인간이 태어날 때부터 지니고 있는 본능이자 진정한 성장과 성공을 가로막는 근원적인 한계다. 우리가 죽을 때까지 쉬지 않고 애써야 할 사명이 하나 있다면 그것은 마음의 그릇에 그득히 쌓인 자기애의 욕망을 덜어내는 일이다.
근거 없는 비난과 모략에 시달리고 있는가? 본래 다다라야 할 정도를 묵묵히 걸어가고 있기에 고난과 역경이 찾아온 것이다. 그것은 하늘이 당신의 마음을 더욱 단단하게 제련하기 위해 내려준 기회라고 생각해도 좋다. 그런 기회를 통해 우리의 혼은 맑아지고 인생은 풍성해진다.
현재의 상황이 힘들면 힘들수록 사람은 푸념을 흘리거나 불평과 불만을 쏟아내기 쉽다. 어려운 환경에서 현실을 받아들이고 수많은 불행 속에서 소박한 행복을 찾아 감사한 마음을 다지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래서 대다수의 사람은 결국 쉬운 일을 택한다. 상사를 욕하고 동료를 비웃고 회사를 탓하는 것이다. 하지만 그런 언행은 돌고 돌아서 결국 자신에게 되돌아오고 심지어는 상황을 더 안 좋게 만들기도 한다.
언제 어느 때라도 감사하게 여기자.
좋은 일만 일어나고, 뭐든지 자신의 생각대로 척척 일이 진행되면 감사하는 마음이 저절로 솟아날까? 그렇지 않다. 좋은 일이 있으면 있는 대로 그것을 당연하다고 여기고 순식간에 탐욕과 불안이 스멀스멀 피어오른다. 그것이 인간의 본성이다. 즉, 나쁜 일이 있든 좋은 일이 있든 감사하는 마음을 갖기란 어려운 법이다.
재난을 만났을 때는 기뻐하라.
재난을 대처하는 가장 지혜로운 자세는 그것을 '기꺼이' 받아들이는 것이다. 재난이 일어났다는 것은 업이 사라졌다는 뜻이다. 큰 재난을 만났든 작은 재난을 만났듯, 아무튼 이로 인해 하나의 업이 없어졌다는 사실을 기뻐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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