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 달리오는 브리지워터를 세계 최대 규모의 헤지펀드로 성장시킨 투자자이자 CEO입니다. 은퇴시점에 자신의 기업 철학 및 시스템의 기밀을 공유하기로 하였고 그 책이 바로 '원칙(principles)'입니다. 이제 완독했네요.
총 3부로 나눠져있고 1부는 레이 달리오의 인생 여정, 2부는 인생의 원칙, 3부는 일의 원칙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레이 달리오는 탁월한 결과, 의미 있는 일, 의미 있는 관계를 만드는 목표로 조직을 운영했습니다. 이를 위해 아이디어 성과주의(신뢰도에 가중치를 둔 의사결정)의 원칙을 도입했고 이를 가능하게 하기 위해 극단적 진실과 극단적 투명성을 추구하는 조직문화를 구축해 갑니다.
일의 원칙으로 가면 사람을 채용하고 교육하고 평가하고 분류하는 인사의 중요성에 대해 계속적으로 나옵니다. 높은 기준으로 채용하고 조직문화와 핵심가치를 지킬 수 있도록 끊임없이 교육하고, 솔직하게 평가하고 피드백하는 문화는 탁월한 조직에서 보이는 공통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흥미로운 건 그가 뇌신경과학과 심리학에 대해 전문가적 수준의 지식을 갖추고 있다는 점입니다. 브리지워터에서는 야구카드라는 시스템을 통해 모든 직원들의 특성과 성향을 기록하고 분류하여 코칭, 이동, 보직, 업무배분 등 인사에 활용하고 있었습니다.
워낙 방대한 내용이라 요약하고 후기를 작성하기도 힘듭니다. 포스트잇으로 붙여놓은 내용을 별도로 정리하는데만 몇 시간 정도 걸릴 것 같습니다.
시장 생태계에 있어 경영에도 다양성이 필요합니다. 1,500명의 탁월한 조직을 만들어 가고 있는 브리지워터만의 경영 원칙에 대해 배울 수 있는 좋은 책입니다. 경영의 원칙을 앱을 만들어 전 세계에 공유한다는 계획도 가지고 있던데 언젠가 한번 해보고 싶은 생각도 들었습니다.
700페이지가 넘는 책이지만 이런 책을 완독하면 스스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되는 건 확실하다는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