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인사법.
부서에 필요한 인력을 배치하고 이력서를 검토하는 일은 영업직 못지 않게 사람을 많이 만나고 헤어지게 된다.
적정한 인력을 찾으러 가는 길을 비유하자면, 한 버스로만 가는게 아닌 다른 버스를 환승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넘어야할 산도있고 버스를 잠시 기다려야 할 때도 있다.
만나게 될 사람은 한 버스로 죽 달려나가기도 한다.
회사와 직원의 만남을 성사시키는 일을 하는 회사원으로서,
회사생활에서 이루어지는 인연은 말로 설명하기도 어렵고 어쩔땐 설레지만 짜증나기도 한다.
이렇게 오고가고 하는 감정에서 기대되는 일이 있었다.
일주일의 시작인 월요일이 아닌 금요일의 인사 발령으로 새로운 분을 만나게 되었다.
회사에서 새로운 누군가를 만나는건 사실 좀 설랜다.
내 책상이 좀더 깔끔해야 할 것 같고, 옷도 단정히 입어보게 되고 인사말도 연습 좀 해본다.
첫인상이 구만리를 결정한다고 첫 한달간은 좋은 모습만 보여야만 할 것 같다.
하지만 금요일의 회사는 정신없이 바쁘게 흘러갔다.
주간회의의 마지막날로 각 팀장들이 회의실에 들어가 나오지 않았고 모두가 인사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
방에는 직급이 낮은 직원들이 일주일 마지막 정리로 잔업을 열심히 할 뿐이었다.
새로오신 직원 분이 잠시 자리를 비우자 옆팀의 막내랑 잠깐 대화를 했다.
"오늘 왜이렇게 이쁜 옷 입고왔어? 금요일이라 데이트 하는 날이구나."
"아. 그냥 입어보았습니다."
"난 데이트 가는 줄 알았는데?"
"회사의 이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서요... 저도 이쁘게 꾸며보았어요..."
아. 나만 이 생각을 한게 아니구나.
<저 좋은 동료하고 싶어요.>를 다들 알리고 싶었구나.
얼마전, 떠나는 사람과 헤어지는 인사법 으로 헤어짐을 맞이했던 나는
새로운 사람을 만나 인사를 한다.
-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나중에 많은 일이 일어날지라도 지금의 저는 이쁜 것만 보여드리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