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양

by insaengwriting


석양은 부지런하다.

매일 빠짐없이

해 질 녘에 찾아온다.




석양은 멋쟁이다.

매일 만나는 친구지만

한 번도 같은 옷을 입지 않는다.




석양은 예술이다.

다양한 표정과 색으로

멋진 표현을 한다.




석양은 열정이다.

아낌없이 자신을 태우고

주변까지 붉게 태운다.




석양은 매몰차다.

세차게 밀어붙였다가

한순간에 사라진다.



남은 건

조금의 여운과

다가오는 어둠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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