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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insaengwriting Mar 30. 2021

꽃길만 걷게 해 줄게



꽃길만 걷게 해 줄게

약속한 님 어디 가고


나 홀로

꽃길을 걷고 있다.


무리 지어 어여쁘게

피어있는 꽃들을


새들도 찾아와

서로 정답게 지저귄다.



묵묵히 걸으니

봄기운이 나를 달랜다.


 무거운 마음 바람에

 낙화로 털어내고


사뿐사뿐 그 길

지르밟고 걷다 보니


꽃잎 잃은 나무

초록으로 싱그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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